[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백, 항복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1. 9. 13. 03:00
본선 1회전 제4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쉬자위안 九단 黑 원성진 九단 흑>
白 쉬자위안 九단 黑 원성진 九단 흑>
<제13보>(143~153)=원성진은 이 바둑을 불계승으로 장식한 뒤 16강전에서 커제를 만나 반집 차로 분패, 돌풍을 이어 나가지 못했다. 상대가 중국 1위로 군림 중인 세계적 스타란 점, 시종 우세를 지켜 막판까지 이길 기회가 많았다는 점, 결과가 딱 반집 차로 갈렸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커제와의 통산 상대 전적은 2승 5패가 됐다.
마무리 수순을 따라가본다. 백이 에 붙여온 장면. 흑은 잠시 생각하더니 143으로 붙여 막는다. 참고 1도 1로 내려 빠져도 5까지 아무 수도 안 나는 자리다. 6 이하 9까지 좌변 집을 완성하고 나면 흑의 낙승이 눈에 보인다. 원성진이 그렇게 두지 않고 실전 진행을 택한 것은 어차피 집 차이가 크다고 보고 최대한 두텁게 둔 것.
백은 수순을 바꿔 144~147부터 교환 후 150, 152로 두어봤지만 흑 153의 단수를 보곤 돌을 거뒀다. 참고 2도는 종국 이후 쌍방 최선의 끝내기 수순. 5까지 정비 후 6으로 끊어 먹는 최대 끝내기가 흑에게 돌아가게 된다. 이후엔 눈을 씻고 보아도 시비를 걸어볼 곳이 없다. 빈 곳을 메우고 계가까지 갔다면 15집도 넘는 대차(大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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