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복귀전서.. 호날두, 선제·결승골 폭발

이영빈 기자 2021. 9. 13.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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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프리미어리그]
12년만에 친정팀 돌아와 득점쇼
프리미어리그 통산 120골 기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포르투갈)가 12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복귀전을 멀티골로 장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호날두는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맨유의 안방 올드 트래퍼드엔 팬 7만명이 모였다. 2009년 맨유를 떠나 스페인(레알 마드리드), 이탈리아(유벤투스)를 거쳐 돌아온 골잡이를 보기 위해서였다. 팬들이 부르는 응원가 ‘비바 호날두’(Viva Ronaldo)가 경기 시작 전부터 구장을 메웠다.

열광하는 맨유팬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한 뒤 처음 치른 경기에서 뉴캐슬을 상대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올드 트래퍼드에 모인 홈팬들이 열렬한 환호를 보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오랜만에 친정팀 팬들 앞에 선 호날두는 초반 긴장한 모습이었다. 전반 4분 트래핑 실수로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8분엔 골대 오른쪽에서 논스톱 슈팅을 시도하려다 헛발질하며 쓰러졌다. 이후에 쏜 슛 3개도 수비수에게 막히거나 골대에서 빗나갔다.

하지만 호날두는 전반이 끝나기 직전 기어이 골을 넣었다. 메이슨 그린우드(20·잉글랜드)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때린 왼발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잡으려다 놓치자, 호날두가 골문 앞에서 가볍게 공을 밀어 득점했다. 그는 관중석 앞쪽으로 달려간 다음 공중에서 반 바퀴 돌아 착지하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홈팬들도 열광했다.

득점 쇼는 계속됐다. 맨유가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17분, 호날두는 루크 쇼(26·잉글랜드)가 건네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안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키퍼 다리 사이를 통과하며 골 그물을 흔들었다. 맨유는 이후 2골을 더 뽑아내 4대1 대승을 거두며 리그 선두(승점 10·3승1무)로 나섰다.

호날두는 2009년 5월 10일 맨유 소속으로 마지막 골을 넣은 이후 12년 124일 만에 2골을 추가하며 프리미어리그 통산 120골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믿을 수 없는 순간”이라며 “올드 트래퍼드가 왜 꿈의 극장인지 기억이 났다. 내게 이곳은 마법 같은 곳이다. 맨유에 돌아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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