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차 슈퍼위크 '압승'..'고발 사주 의혹' 정국 변수

권행란 2021. 9. 1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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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최창렬 / 용인대 교수, 김수철 / 새로운 공동체 공존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재명 경기지사가 민주당 국민선거인단 1차 투표에서도 과반 압승을 거두면서 대세론에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국민의힘도 이번 주에 1차 경선 결과가 발표되는 가운데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숨가쁘게 움직이는 대선정국 짚어보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 김수철 새로운 공동체 공존 대표 두 분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민주당 대선 경선 상황부터 보겠습니다. 오늘 50만 명에 육박하는 국민과 일반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역시 이재명 지사가 과반 득표로 압승을 거뒀는데요. 먼저 최 교수님, 오늘 결과 어떻게 보셨어요?

[최창렬]

사실 충청권 1차, 2차. 처음에 충남이 끝난 다음에 대구 경북도 그렇고 계속 과반을 넘었잖아요. 오늘도 사실 예상했던 거기는 합니다. 그런데 오늘 슈퍼위크라고 다들 얘기했던 게 64만 명, 권리당원, 대의원 말고 일반 국민 당원들, 선거인단이 투표한 거란 말이에요. 64만 명인데 51.41%, 누적 득표율이 그렇습니다. 이건 생각보다 좀 저조하다는 표현은 안 맞겠습니다마는 상당히 더 많이 나올 줄 알았어요.

그동안 계속 나왔던 게 54%까지 나오고 했기 때문에 또 일반 선거인단은 오히려 높게 나오지 않을까, 민심은. 이렇게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것에 비교해 볼 때는 51% 정도. 그리고 또 이낙연 전 대표가 20%에 계속 머물렀는데 최종 누적 득표율이 31% 정도 이렇게 나왔기 때문에 31.08%. 생각보다 30대가 들어갔다는 것과 안 들어갔다는 것이 심리적 차이는 크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세론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이런 생각이 드는데 결국은 민주당 경선의 핵심 포인트는 결선까지 갈 것이냐, 안 갈 것이냐. 그게 핵심인데 호남이 남아있고, 추석 이후에. 또 호남이라는 지역이 워낙 전략적 선택을 많이 하는 지역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밴드왜건이라는 것, 표 쏠림 현상, 그쪽으로 갈 것인지 호남 표가. 아니면 민주당 경선의 역동성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숨고르기를 할지 숨고르기를 한다는 것은 이낙연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에서 어느 정도 발판을 마련할지, 그런 게 관전포인트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1, 2위 격차가 조금 좁혀지기는 했는데요. 김 대표님은 어떠셨어요? 예상했던 결과가 나왔나요?

[김수철]

예상은 했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당심과 민심을 이재명 후보가 다 잡았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국민여론들이 일단 경선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이나 선거인단들이 권리당원이나 대의원들이 기본적으로 대통령 될 사람을 밀어주자고 하는 대세효과. 말씀하셨듯이 밴드왜건 효과가 이어지면서 4연승을 거두게 된 것 같고요. 이낙연 지사가 사실 이번에 31.08%를 얻었는데 이 부분은 저는 조금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왜냐하면 말씀하셨듯이 호남 경선이 25일, 26일 있거든요. 그때 권리당원 75만 명의 25% 정도에 해당하는 24만 명 정도가 몰려 있습니다. 그래서 그 과정에서 지금 현재 여론조사상으로는 10% 정도 차이가 있다고 하지만 그 수치를 아마 줄이게 되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50%를 밑돌 가능성이 되게 높거든요.

그렇게 되면 그러한 추세나 상승세가 수도권으로까지 이어진다고 하면 또 결선투표까지 바라볼 수 있지 않느냐. 그래서 여지가 좀 있는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 보면 여지가 있는 대세를 확인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결선투표까지 갈지, 이재명 후보가 바로 본선에 직행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이런 말씀 주셨는데요. 이재명 지사, 지금까지 4개의 지역 경선이죠. 충청과 대구 경북, 강원까지 사실 모두 과반으로 득표를 했기 때문에 그 요인이 뭔지도 짚어보고 싶거든요.

[최창렬]

새삼스러운 건 아닌데 이재명 지사가 작년 말만 해도 이낙연 전 대표에게 밀렸어요. 어대낙이라는 말이 어차피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낙연이다, 어대낙이었는데 그 말이 없어진 지 오래됐잖아요. 올해 초에 박근혜 사면론 꺼내면서 이낙연 전 대표가 상당히 어려움에 처하면서 지지율의 정체를 면치 못했죠. 중간에 한번쯤 네거티브 공방이 오가면서 조금 따라가는 것 같았는데, 이재명 후보를. 역시 다시 벌어진 상태거든요.

그런 영향이 있는 것 같고. 그리고 다들 얘기합니다마는 이재명 지사의 특징이 일단 행정력을 겸비했다라는 거예요. 성남시장 두 번 하고 경기도지사 현직이고. 그리고 어떤 사안과 이슈에 있어서 굉장히 발빠른 대응을 한다는 느낌을 다 갖고 있는 거라고 봅니다.

실행력이나 추진력. 이런 것들은 우리가 인정하는 것이고. 우리가 아까 말씀드린 그런 당내 문제 이것과 같이 맞물리면서 계속 1위를 유지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까 김수철 대표께서는 끝까지 지켜봐야 될 것 같다, 이런 이야기해 주셨는데 최 교수님께는 어떻게 보세요? 본선 직행 가능성 어느 정도로 예상하세요?

[최창렬]

글쎄요, 본선 직행 가능성,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이낙연 전 대표가 31.6% 득표한 게 저는 조금 이낙연 캠프에서 어떻게 들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좀 의외였어요. 20%에 머무를 줄 알았는데 아직 완전히 본선으로 바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약간 옅어졌다는 거예요. 그리고 우리가 페이스메이커라는 말을 하잖아요. 너무 앞서서 독주를 하면 그 경선을 보는 유권자들 시선이 좀 떨어질 거라고요. 이미 완전히 확정이 됐으니까. 그런데 결선투표가 있을 것 같으면 다시 볼 거 아닙니까, 언론의 주목도도 높아지고. 그런데 워낙 대세론으로 가면 상대방 정당으로 관심이 갈 거라고요.

본선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봐요. 그것도 일종의 전략투표거든요.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밀어주는 밴드왜건도 전략적 투표이지만 완전히 대세론으로 가서 본선으로 직행한다. 그러면 오히려 본선으로 직행하면 민주당 경선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지면서 오히려 약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은 더 고도의 전략적 투표일 수도 있거든요. 물론 전략적 투표라는 게 여럿이 모여서 우리 이렇게 찍읍시다가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는 거잖아요.

집단사고나 집단이성의 결과가 그런 거거든요. 저는 그래서 어느 쪽의 전략적 선택이 우위에 설 것인가에 따라서 이재명 지사가 바로 그냥 본선으로 갈 것인지, 결선을 통해서 갈 것인지. 모르겠어요. 결선투표가 있으면 또 누가 될지 그건 여기서 예단할 수 없어요. 제가 설령 어떤 생각이 있다 하더라도 그건 대단히 조심스러운 말이고. 아무튼 대세론은 저는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데, 이재명 대세론은. 결선 투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재명 지사가 지지율은 줄곧 높게 나왔지만 사실 도덕성 문제라든지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았단 말이죠. 그런 문제가 앞으로는 어떤 큰 장애물이 되지는 않을까요?

[김수철]

일단은 자기 식구들끼리 경선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너무 공격하면 내부에서 총질하냐 이렇게 얘기하면서 강도가 낮을 수밖에 없거든요. 하지만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되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여러 가지 문제가 됐던 여배우 스캔들 문제, 또 아니면 성남FC와 관련된 여러 의혹들. 거기에 대한 인허가 의혹들이 좀 있거든요. 그런 의혹들, 이런 것들이 집중적으로 공세의 대상이 되게 되면 앞으로도 본인이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남아있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가 왜 이렇게 잘 그래도 유지할 수 있나 봤더니 결국은 위기관리 능력이 조금 있었던 것 같아요. 위기관리 능력이 있어서 그걸 가지고서 여러 가지 이낙연 대표나 다른 후보들이 네거티브를 하더라도 그것을 잘 극복했다고 생각이 드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설훈 의원이 이재명 형수의 욕설을 듣고서는 도저히 이재명 후보를 찍을 수 없다고 얘기하니까 그때 바로 경선 불복론 프레임을 딱 걸어서 그걸 약간 제압을 했었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 이런 생각이 들었고요.

최 교수님 말씀하셨던 전략적 투표 관련해서는 정치권에 와서 살펴보니까 절대강자를 용인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어요.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너무 잘 나가면 아마 전략적으로 결선투표를 하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전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하는 고도의 전략적 투표가 이뤄질 수 있어서 제가 아까 여지가 있는 대세론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앵커]

이낙연 전 대표의 경우에는 지난 충청 경선에서 패배한 직후에 의원직 사퇴 카드를 꺼내들었단 말이죠. 오늘 투표 결과를 보니까 이재명 지사와의 격차를 줄이기는 했는데 그 승부수가 통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최창렬]

전혀 영향이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건데 워낙 격차가 미미하면 그러한 하나하나의 행동이 결정적 영향을 줄 수가 있는데 지금 격차가 많이 벌어져 있는 게 사실이잖아요. 의원직 사퇴가 크게 유권자들의 표심을 바꾸기는 어려울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낙연 전 대표가 보인 나름의 승부수잖아요, 배수진이고. 반드시 의원직이라는 게 그렇게 정치적인 승부수로 걸 정도밖에 안 되느냐? 대의민주주의라는 게 국민들의 선출에 의해서 주권자들의 권한을 위임받은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승부수로 의원직을 거는 게 맞는 거냐라는 비판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마는 나름대로 그건 또 정치인의 하나의 승부수일 수는 있어요. 거기에 대한 판단은 유권자가 하는 거거든요. 결기를 보여준다는 의미가 없지 않았을 것 같아요.

단순하게 승부라는 측면에서 볼 때. 단지 정치의 규범적인 측면에서 어떤 것이냐의 비판은 존재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워낙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의원직 사퇴 카드가 크게 결정적으로 표심을 바꾸는 거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두 분 모두 이달 25~26일에 진행되는 호남권 경선이 이낙연 후보로서는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호남지역의 대의원과 권리당원 숫자만 20만 명이 넘지 않습니까? 이거 어떻게 전망하세요, 대표님께서는?

[김수철]

저는 정세균 후보가 사실은 추미애 후보와의 3, 4위 경쟁에서 밀렸지 않습니까? 그게 이낙연 후보에게는 도움이 될 거다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께서 전남 도지사도 하셨고 그러면서 우호적인 지지그룹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들이 말하자면 자신감을 가지고 하다 보면 의외의 결과가 있을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의원직 사퇴 문제가 과연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이렇게 많이 말씀하시는데 저는 여론에 영향을 미쳤다기보다는 아마 그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분들, 아니면 지지자분들 입장에서는 내가 모시는 내가 대통령 후보가 됐으면 하는 이낙연 전 대표가 의원직까지 사퇴했으니 배수의 진을 쳤다.

그러니까 우리 모두 한번 열심히 해 보자. 그러니까 조직들에게 어떤 동력을 주는 데는 일단 성공했다고 보여지고요. 그것도 저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국회의원직을 이렇게 정치적인 성과물을 얻기 위해서 캠페인에 성공하기 위해서 의원직을 버리고 이러는 문제는 저는 온당치 않다고 보여지는 게 왜냐하면 국회의원이라고 하는 것은 헌법기관이고 지금 현재 국회 회기 중이거든요, 사실은.

국감을 해야 되고 역할들이 있는데 어떻게 보면 그 국회의원직을 지금 그만두려고 했다면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 보면 애초에 작년에 출마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거나 또 만약에 하고 싶었다고 하거나 할 이유가 있었다고 하면 본인 입장에서 조금 더 일찍 국회의원직을 그만뒀더라면 더 효과가 있었을 텐데 이제 와서 시기적으로도 안 맞는 것 같고 또 정치적 효과의 부분에 있어서도 조금 덜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앞서 김 대표님께서 정세균 후보가 4위로 내려간 게 이낙연 후보에는 플러스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3위를 누가 차지할지도 굉장히 관심지 않습니까? 이번의 누적 결과를 보니까 추 전 장관이 11.35% 그리고 정세균 전 총리 4.27%로 두 배 이상 크게 격차가 벌어졌는데요. 그 요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최창렬]

추미애 후보가 검찰개혁, 아주 강성 주자였잖아요. 검찰개혁 주장하고 윤석열 전 총장과 가파르게 대치했던 법무부 장관인데 그런 부분들이 당내의 권리당원이라든지 아무리 전략적 투표로 이재명 후보에게 간다 하더라도 그런 쪽에는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 같아요.

특히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된 고발사주 의혹 사건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상당히 강하게 얘기를 하잖아요, 추미애 후보가. 일부 언론보도는 추미애가 옳았다. 이런 표현들도 하고 그러던데 아마 그런 부분들도 조금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추미애 후보가 정세균 후보를 누르고 3위가 됐다는 게 다른 특별한 요인으로는 설명이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결국 진영 내에서 정세균 후보는 전 국무총리인 데다가 당대표다. 물론 이 당대표는 추미애 후보도 했습니다마는 열린우리당 의장도 하고 했는데 그런 것에 비하면 추미애 후보가 4위가 될 줄 알았는데 정세균 후보를 이겼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 진영 내에 견고한 지지층은 분명히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조국 사태 이런 데서 계속 자신의 입장을 일관되게 얘기하고 있단 말이에요, 재판 과정도 그렇고. 그런 부분들이 통하는 게 아니냐. 그 부분이 추미애 후보하고 이재명 후보가, 특히 추미애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호의적이잖아요, 비판도 자제하는 것 같고. 표가 윤석열 후보 관련해서 여러 가지 야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런 부분들이 추미애 후보의 득표에 도움이 된다면 오히려 이재명 후보의 표를 잠식하는 이런 효과가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아주 미묘한 관계인 거죠. 그런 하나의 추론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김 대표님께서는 3, 4위전 어떻게 보세요?

[김수철]

지금 추 장관이 기존에 우리 언론에서는 3, 4위가 되게 박빙의 싸움을 할 것이다. 왜냐하면 조직적인 측면에서나 여의도에서 현직 국회의원들이 몇 명이 가 있느냐 이런 것들을 많이 고려를 하는데 사실 추미애 전 장관의 경우에는 조직도 없고 또 같이 하는 의원들도 적었는데 사실은 정세균 후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세균 후보를 이겨낸 거죠, 사실은.

그런데 그 효과는 기본적으로는 친문 지지층들이 지지를 했다고 느껴지는 게 사실 추-윤 갈등 과정에서 본인이 했던 이야기들. 윤석열을 소위 정치검찰이라고 비판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사실은 논쟁이 되었고 또 집권여당 내부에서도 추 장관이 과연 저렇게까지 해야 되나. 검찰개혁이라고 하는 명분은 좋지만 이렇게 국론을 분열시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문제제기가 많았었는데 이제 와서 보니까 추 장관의 발언이나 문제의식들이 재조명되면서 추 장관 말이 맞을 수도 있겠다고 하면서 강성 친문 지지층들이 추 장관에게 지지가 옮겨갔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자연스럽게 이번 대선정국을 흔들고 있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서 짚어보겠습니다. 수세에 몰린 윤석열 후보 측과 국민의힘은 박지원 국정원장이 제보자를 만난 것과 관련해서 박지원 게이트라면서 역공에 나서고 있는데요. 먼저 최 교수님, 이번 사건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야권의 대응을 어떻게 평가하세요?

[최창렬]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을 했잖아요. 공수처가. 거기에 대한 야당의 반응은 저는 이해가 안 가요. 절차적인 정당성의 문제를 제기할 수는 있는데 김웅 의원의 해명 기자회견 이런 것들이 굉장히 오락가락한다고 다 인정하는 거잖아요, 일반적으로. 제가 아무리 봐도 김웅 의원의 말은 앞뒤가 잘 맞춰지지가 않아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야당도 그렇고 여당도 그렇고 어쨌든 이 사건이 워낙 지금 벌써 며칠째입니까? 2일날 인터뷰 매체 뉴스버스인가요? 거기에 보도되고 난 다음에 오늘 12일이니까 열흘이에요. 열흘 동안 지금 점점점 의혹이 일파만파 되는 것 같거든요. 이게 대개 밝혀져야 합니다마는 조금 추스러지는 측면이 있는데 이건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곁가지 의혹들이 계속 나오고 있단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수사를 신속하게 하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기관을 공격하는 것 같은, 수사기관에 대한 문제를 야당은 야당대로의 주장의 근거는 있어요. 왜 압수수색 영장을 보여주지 않았느냐. 보여줬다 이렇게 옥신각신하는 거 아니에요, 공수처하고 국민의힘하고. 그런데 유권자 일반이 보기에는, 관전자가 보기에는. 글쎄요, 관전자라는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는데 국민 모두의 문제의식이 반영될 수 있으니까 관전자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을 것 같기는 합니다.

어쨌든 간에 신속하게 해야 될 거를 압수수색이 빨리 들어간 거예요. 여당 사건은 신속히 안 하고 이건 또 이례적으로 빨리 하냐. 그때 여당 사건을 빨리 안 한 게 문제가 되는 것이죠. 이거를 빨리 한다고 문제된다고 보면 안 돼요. 그래서 저는 공수처의 압수수색 영장이 적시됐느냐, 보좌진 PC가.

이런 건 공수처도 공수처 나름대로 얘기가 있더라고요. 사용했거나 사용 중이거나 관리 중인. 그러니까 문제 없다. 적절하다고 얘기하는 거 아니에요, 공수처는. 여기에 대한 시시비비는 가릴 수 있는데 과도하게 수사기관을 비판하고 비난하는 건 저는 일반 국민 정서에는 안 맞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앵커]

윤석열 전 총장이 오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깜짝 만났는데 공동대응하기로 했단 말이죠. 입장문을 발표한 내용을 보니까 공수처에 대해서 대선계획이자 정치공작 가담 행위를 하고 있다 이렇게 비판했단 말이죠. 일단 오늘 왜 만났는지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얘기해 주실까요?

[김수철]

일단 두 분께서 지금 사실 지지율 면에서 보합세, 떨어지고 있는 측면이기도 하고 또 그러다 보니까 이번 소위 그분들께서는 정치공작 게이트라고 규정했다고 해요. 고발 사주 논란과 관련해서 본인들의 인지도를 높이거나 아니면 역할들을 하면서 그것들이 당원들에게 아마 소구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거든요.

지금 우리가 무너지면 당의 정권 창출이 어렵지 않느냐. 그러니 우리를 중심으로 해서 정치공작 게이트에 대해서 대항해서 당을 먼저 추스르고 그런 다음에 정권교체로 나아가자라고 하는 취지에서 두 분이 만나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윤석열 전 총장 측은 내일 박지원 국정원장을 고발한다는 그런 방침을 밝혔단 말이죠. 박지원 원장은 제보자와의 만남에서 이번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서 언급한 게 없다. 이렇게 반박을 했었는데 이번 논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거라고 보십니까?

[최창렬]

박지원 게이트라고 네이밍을 그렇게 하는 거잖아요. 명명을 하는 건데. 박지원 게이트라는 것은 박지원 국정원장이 여기에 개입돼 있다라는 것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그런 얘기란 말이에요, 그런 명명인데. 박지원 국정원장과 조성은 씨의 만남에서 어떤 얘기가 있었는지 알아낼 길이 없지 않을까요? 녹취록이 있거나. 동석자도 없다고 얘기했고. 오늘도 방송에 출연했더라고요, 조성은 씨가 어떤 방송에. 그런데 거기에 그런 동석자가 없었다고 얘기하던데. 밝혀내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게다가 어떤 혐의로 고발해야 되는데 무슨 혐의로 고발할 수 있을지. 단지 야당 입장에서 봤을 때 충분히 의심할 수 있겠죠. 그사이 7월 21일과 9월 2일 사이에 8월 11일날 만났다는 거니까 그렇게 추론은 가능한데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이 사안이 워낙 추론과 추측 투성이들이에요. 전부 사실이라면 이프 가정법, 여기에 근거해서 얘기를 쭉 풀어나간단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것도 한계가 있지 않을까. 이쪽은 또 여당은 여당대로 윤석열 게이트라고 얘기해요. 게이트를 너무 쉽게 붙이는 것 같아요, 양쪽이 다. 일단 수사결과를 지켜본 다음에 할 말들은 많겠지만 대선국면이고 그러니까 이게 대선에 영향도 줄 수 있거든요. 그런 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마는 조금 자제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정치권들의 발언들을.

[앵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국민의힘에서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총장을 제치고 범보수 야권 1위로 올랐단 말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반사이익이라고 해석해도 될까요?

[김수철]

반사이익이 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 윤석열 후보께서 약간 조금 본선 경쟁력에 문제가 생기지 않겠느냐라고 하는 의문들이 들면서 홍준표 대표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분위기인 것 같고요. 금요일하고 토요일날 대구하고 포항을 방문했었거든요. 방문해서 본인들의 세도 모으고 지지를 모아가면서 그러한 상승세를 키워가려고 했던 것 같고요.

아까 말씀을 제가 못 드린 부분이 하나 있는데 뭐냐 하면 김웅 의원 사건의 압수수색 관련해서는 사실은 조금 야당에서 주장하지만 압수수색의 방식들. 예를 들면 압수수색 영장을 제공할 때는 당사자가 있어야 된다는 부분들. 그런데 공수처의 입장에서는 말하자면 보좌관한테 김웅 의원이 허락했다, 이런 식으로 약간 거짓말을 해가면서 수색했던 점들. 그리고 압수수색의 범위도 조금 벗어난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불법적 요소가 분명히 있었고 이준석 대표 말씀처럼 그 영장은 실효된 상태이니 다시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는 절차가 필요할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그래서 결국은 김웅 의원의 압수수색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고 공수처의 대응이 미흡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조성은 씨와 관련해서 한말씀 더 드릴게요. 제보자와 관련해서. 사실은 국정원장이라고 하는 것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야 되는 사람이거든요. 그런 분이 아주 미묘한 시기. 원래는 7월 21일날 조성은 씨가 뉴스버스에 제보를 하고, 언론사에 제보하고 그다음에 9월 2일날 뉴스버스가 보도했는데 그 중간에 8월 11일날 만남을 통해서 누가 봐도 오해할 수 있는 소지의 여지를 만들었다는 거. 이것은 국정원장이 다분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본인이 거기에 대해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해야지만 이 문제가 넘어갈 수 있다고 보여지고요.

대통령께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 며칠 전에 산자부 장관이 대선공약을 만든다고 질책했지 않았습니까? 민주주의 사회에서 대선에 개입하는 행위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아주 위험한 행위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절대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거고요. 과거에 우리가 드루킹 사건이라든가 댓글 사건, 그다음에 울산 공작 사건도 제대로 처리되지 못했거든요.

그것이 민주주의에 반하는 모습으로 보여지고 만약에 대선 개입과 관련해서 박지원 국정원장의 개입이 조금이라도 드러난다면 대통령은 그것에 대해서 경고조치를 하든지 해임을 하든지 반드시 그러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조만간 이번 의혹과 관련해서 공수처나 대검의 수사결과가 나올 텐데요. 결과가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서 홍준표 의원의 상승세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홍준표 의원은 이번 의혹에 대해서 내 문제도 당 문제도 아니고 후보 개인의 문제다. 이렇게 선을 딱 긋더라고요.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최창렬]

후보 개인의 문제라고만 단정하기는 어렵죠. 윤석열 후보가 지금 야당의 유력주자인데 윤석열 후보에 대한 여러 공격들이 진행되고 있는 거잖아요. 어느 게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그런데 그걸 개인의 문제로 얘기하는 건 홍 후보로서는 당연한 거예요.

지금 1, 2위를 야당 내에서 다투고 있는 상황이고 지금 추격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번 이 의혹을 계기로 해서 자신의 야당주자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하려 하는 건데 역시 정치적인 수사라고 봐요. 개인의 문제일 수 있나요, 이 부분이. 여야가 다 같이 진영 대결로 가고 있는 상황인데.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번 질문이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두 분 모두에게 여쭤보고 싶네요. 민주당 후보 중에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는 경쟁자가 윤석열 후보 혹은 홍준표 후보 어느 쪽에 좀 더 유리하다고 계산할 수 있을까요?

[김수철]

제가 볼 때는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더 유리할 것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왜냐하면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는 국회의원 4선에 경남도지사를 두 번이나 하셨고 당대표,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정치력이 되게 풍부하고요. 그리고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2030 지지층에서 되게 약세를 보여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준석 대표 이후 2030, 특히 MZ세대가 홍준표에 대한 지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홍준표가 경쟁력이 있을 것이고. 그런데 그걸 역으로 생각해 보면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 보면 홍준표 후보가 아주 껄끄러운 상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최 교수님께서는요?

[최창렬]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홍준표 의원은 지난 대선이 지금의 야당에게 대단히 불리한 선거였잖아요. 그때 24%를 득표했어요, 그 열악한 상황에서. 전통적 지지층이 있고. 또 최근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는 거. 그리고 2030이 상당히 지지하는 것 같아요.

물론 역선택이라는 측면도 없지 않은 것 같기는 합니다마는 그렇다면 전통적 지지층도 있고. 최근 분위기가 보수층에서 윤석열 후보로의 정권교체가 빨간등이 켜진 게 아니냐라는 우려가 있어 보입니다.

그런 하나의 대체제로서 홍준표 후보가 추격세가 지속된다면 물론 여러 변수가 있겠습니다마는 이재명 지사가 만약 여당 후보가 된다면 윤석열 후보보다는 홍준표 후보가 대항하기 조금 껄끄러운 후보가 아니겠는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두 분 의견이 같네요.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창렬 용인대 교수, 김수철 새로운 공동체 공존 대표 두 분과 함께 정국 상황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권행란 (hran9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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