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승부 역효과 SSG, '저승사자들' 앞에 얼어붙었다.. 수모 당한 더블헤더

김태우 기자 2021. 9. 12.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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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싸움에 갈 길이 바쁜 SSG가 하필이면 kt의 저승사자들을 연달아 만났다.

SSG는 1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더블헤더 두 판을 모두 내주며 연패에 빠졌다.

두 선수는 모두 SSG에 강한 선수들이었다.

두 선수를 상대로 SSG가 이날은 다른 타격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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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블헤더 1경기에서 무4사구 완봉 역투를 선보인 고영표 ⓒkt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5위 싸움에 갈 길이 바쁜 SSG가 하필이면 kt의 저승사자들을 연달아 만났다. 반전이 있을까 기대했지만, 역시나 상대 전적은 무시할 수 없었다.

SSG는 1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더블헤더 두 판을 모두 내주며 연패에 빠졌다. 1경기에서는 선발 이태양(5이닝 1실점)이 분전했으나 6회 6점을 허용하며 그대로 무너졌다. 0-10의 대패였다. 2경기에서는 선발 김정빈에 이어 나선 두 번째 투수 조영우가 4⅓이닝 무실점으로 분전했지만 역시 2-3으로 졌다.

타격이 너무나도 무기력했다. 이날 kt는 1경기에 고영표, 2경기에 소형준이 선발로 나섰다. 두 선수는 모두 SSG에 강한 선수들이었다. 고영표는 올 시즌 SSG를 상대로 3경기에서 19이닝을 던지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 중이었다.

소형준은 대표적인 SSG 킬러다. 올해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한 것은 물론, 데뷔 이후 SSG를 상대로 한 6경기에서 6전 전승, 평균자책점 1.30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두 선수를 상대로 SSG가 이날은 다른 타격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심이었다. 선발이 상대적으로 밀리는 상황이라면, 상대 선발을 두들겨 최소 한 경기는 불펜 승부로 가져가야 승산이 있었기 때문이다. SSG가 선택한 건 비교적 빠른 승부였다.

빠른 승부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다. 어차피 상대 전적에서 약하다면, 자신이 원하는 구종이나 코스로 공이 들어왔을 때 과감하게 타격하는 건 분명 하나의 방법이다. 2S에 몰려봐야 확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타격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상대 투수들에게 투구 수만 아껴주는 역효과가 난다. 이날 SSG가 그랬다.

고영표는 9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맞았으나 4사구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고, 위기도 잘 정리했다. 삼진 7개를 잡아냈고, 투구 수는 103개로 경제적이었다. 무4사구 완봉승이었다.

소형준 또한 7회까지 투구 수는 88개에 불과했다. 실점은 없었고,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비록 8회 1사 후 박성한에게 안타를 맞은 뒤 강판됐고, 주권이 실점하며 자책점은 1점 올라갔지만 그래도 뛰어난 투구라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 7⅓이닝은 개인 최다 이닝 투구이기도 했다.

결국 kt는 고영표와 소형준이 합계 16이닝을 뚝딱 무실점으로 처리해줬고, 휴식일을 앞둔 kt는 불펜 자원들이 남아돌았다. 결국 SSG는 더블헤더 두 경기에서 2점을 얻는 데 그치며 2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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