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으로 하루에 2승' 두산 이영하 "내 이름 불리면 좋아"

최인영 2021. 9. 1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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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일 때 10경기에서 1승에 그쳤던 이영하(두산 베어스)가 불펜으로 전환되면서 하루에 2승을 올렸다.

이영하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2차전에 모두 구원투수로 등판해 승리를 이끌었다.

이영하는 1·2차전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2019년 두산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던 이영하는 올해 선발 10경기 1승 5패로 부진해 불펜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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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는 두산 이영하 [촬영 최인영]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선발투수일 때 10경기에서 1승에 그쳤던 이영하(두산 베어스)가 불펜으로 전환되면서 하루에 2승을 올렸다.

이영하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2차전에 모두 구원투수로 등판해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에서는 7-5로 앞선 6회초 1사 1루에서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8-5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서 열린 2차전에서는 4-4로 맞선 6회초 2사 3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또 8-5 승리를 이끌었다.

이영하는 1·2차전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더블헤더 경기로 하루 2승을 거둔 투수는 이영하가 KBO리그 역대 6번째다.

2019년 두산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던 이영하는 올해 선발 10경기 1승 5패로 부진해 불펜으로 이동했다.

시즌 첫 구원 등판한 지난 9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다소 불안했다.

하지만 이날 더블헤더에서는 2경기 연속으로 두산 마운드를 든든히 지켜 시즌 2·3승(5패)째를 따냈다.

경기 후 이영하는 '힘들지 않나'라는 물음에 "힘들 상황이 아니다. 저를 불러주시는 게 감사하다"며 "매 경기 잘하고 싶지만, 요즘에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1차전에서 29구를 던진 이영하는 '2차전에도 나갈 수 있나'라는 물음에 '가능하다'고 답했고, 2차전에서 18구로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이영하는 "실점하고 내려온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난다"며 "두 경기 다 좋아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그는 "불펜에 있을 때 제 이름을 불러주시면 좋다"며 "몇 이닝이든 상관없다"며 언제든 부르면 마운드에 올라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가 시작하면 선발투수가 잘 던지든 못 던지든 1회부터 출격 준비를 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영하는 불펜 전환을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로 여기고 있다.

그는 "제가 선발에서 성적이 많이 안 좋고 쫓기는 상황이었다. 불펜으로 와서는 지는 상황에 이닝이나 채워주는 역할을 할 줄 알았는데, 김태형 감독님께서 한 번 더 기회를 주신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이어 "불펜에서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영하는 2군에 있을 때 포크볼을 연마했다며 "오늘 포크볼 2개를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작년에도 부진으로 불펜으로 이동한 경험이 있는 이영하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엄청나게 많이 맞아보고, 볼넷도 실컷 줘 보면서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마음의 문제가 없어야 잘 던질 수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돌아봤다.

그는 "감독님과 코치님이 저에게 기회를 많이 주시니까 이제는 '잘해야지' 생각을 하면서 조금씩 승리욕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도 이영하의 성장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

김 감독은 "이영하가 그동안 힘들었을 텐데, 중간으로 보직이 변경되고서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던졌다"며 "더블헤더 연속 승리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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