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 늦장가 이유? 대부분 차여서".. 홍준표 "개그맨 할 뻔"

김자아 기자 2021. 9. 1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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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후보 12명, 유튜브 토크쇼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홍준표 의원이 12일 '올데이라방'에 참석한 모습./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들이 유권자에게 인간적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12일 ‘올데이 라방(라디오 방송)’ 토크쇼를 통해 연애사, 학창시절 일화 등을 털어놨다.

이날 국민의힘 12명 후보는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통해 진행된 ‘올데이 라방’에서 미리 정한 차례대로 나와 22분 동안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와 표진인 정신과 전문의의 질문에 대답했다. 사회는 아나운서 출신 김연주 상근부 대변인이 맡았다.

이번 행사는 앞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이 혹독한 압박 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국민 시그널 면접’과 달리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비교적 늦은 나이인 50대에 결혼한 이유를 털어놨다. 윤 전 총장은 “사람이 부실하니까 장가를 못간 게 아닐까. (김건희씨를 만나기 전에는) 정말 몇 사람과 한두 달 만났다. 제가 차인 게 대부분”이라며 웃었다. 이어 “처하고 제일 오래 만났다”며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아내가 보기에 좀 기특했던 모양이다. 검사가 사람을 감옥에만 넣는 줄 알았는데 (말이다). 그래서 저에 대한 인상이 좀 괜찮았지 않았나 한다”고 덧붙였다. 사법시험을 보는 날 격려 차 방문한 친구들과 족발을 먹고 싶어 일찍 시험장을 나왔던 일화를 소개하며 “족발 때문에 최종 합격까지 5년이 더 걸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준표 의원은 대구에서 ‘줌(ZOOM)’으로 행사에 참석해 대학 시절 개그맨 공채 시험을 볼 뻔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김경태 MBC PD가 신입생 환영회때 ‘11월에 MBC가 개그맨을 뽑으면 오라’고 했다”며 “돈을 많이 주느냐고 물으니 ‘(일반적인) 아르바이트생보다 3~4배 더 준다’고 했다. 그땐 알바를 해서 먹고 살기 힘든 시절이어서 (공채 시험에) 가겠다고 말했는데, 10월 유신 때문에 개그맨 시험을 못 봤다”고 했다. 이어 “합격했으면 김병조, 이용식씨와 동기가 될 뻔했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돼지발정제’ 논란도 해명했다. 홍 의원은 “50여년 전 같이 하숙했던 S대 상대생들이 그랬다는 이야기로 느닷없이 나를 강간범처럼 덮어 씌우는 바람에 (이재명 경기지사 측을) 제소하려고 했다. 밤새 생각해보니 내 오해 하나 풀려고 당사자와 발정제를 구해준 두 사람 가정을 흩뜨리는 게 옳지 못하다고 생각해 대응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저 보고 ‘사람이 똑똑하고 너무 차가워 보인다’고 하는데 알고 보면 저도 재미있고 농담도 잘한다”며 “정치인에게 비치는 이미지는 자기 책임이니 제가 알아서 해야 할 문제”라고 웃으며 ‘셀프 디스’를 하기도 했다. 또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의 당사자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영상편지’를 보내 “제가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했을 때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최순실씨, 십상시, 진박 이런 사람들의 말을 듣지 말고 저 같은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셨으면 어땠을까”라고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대선 출마선언 당시 일부 질문에 “공부하겠다”고 답한 데 대해 “사실 대통령은 세세한 건 다 몰라도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모른다고 한 것이다. 준비되지 않은 모습으로 비칠 줄 모르고 너무 정직하게 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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