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날 차단해?"..규제법 폭주하는 美 텍사스주

송지유 기자 2021. 9. 12. 22: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임신 6주 이후 낙태금지법 시행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 텍사스주가 이번엔 소셜미디어(SNS) 통제법을 도입한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주는 주요 소셜미디어 기업이 정치적 견해를 이유로 게시글 차단을 막는 한편 이용자들이 부당하다고 여길 경우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 법안이 시행되면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어떤 정치적 견해를 담은 콘텐츠에 대해서도 자체적으로 삭제할 수 없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낙태금지법 시행 이어 이번엔 트위터·페이스북·유튜브 등 SNS기업 통제법안 추진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 / 사진=CNN 방송화면 캡처


최근 임신 6주 이후 낙태금지법 시행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 텍사스주가 이번엔 소셜미디어(SNS) 통제법을 도입한다. 페이스북·트위터 등 빅테크 기업들이 게시물을 삭제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이어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주는 주요 소셜미디어 기업이 정치적 견해를 이유로 게시글 차단을 막는 한편 이용자들이 부당하다고 여길 경우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공화당 소속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이 법안에 서명했다. 해당 법안은 빠르면 오는 12월 시행될 예정이다.

이 법안 제재 대상은 미국 내 월간 이용자 수가 최소 5000만명 이상인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 등이다. 이들 기업은 자체 규정에 따라 극단적인 이념을 전파하거나 폭력을 선동하는 게시글이 올라오면 계정 폐쇄 또는 일시 중단, 삭제, 경고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 법안이 시행되면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어떤 정치적 견해를 담은 콘텐츠에 대해서도 자체적으로 삭제할 수 없다. 어느 누구라도 소셜미디어 업체가 온라인 활동에 대해 불공정한 처분을 내렸다고 판단하면 소송을 걸 수 있다. 텍사스주 법무장관 역시 같은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애보트 주지사는 이번 법안 서명 후 "일부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보수적인 생각과 가치를 묵살하려는 위험한 시도가 있다"며 "이는 명백히 잘못된 일로 텍사스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백악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통신

텍사스주의 소셜미디어 통제법은 지난 1월 극우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킨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당시 트위터·페이스북·유튜브 등이 폭력 선동을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 SNS 계정을 일제히 정지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검열에 문제가 있다며 지난 7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텍사스주는 이달 1일부터 낙태금지법을 발효하며 연방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소셜미디어 통제 법안까지 강행하면서 시장 혼선 등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소셜미디어 업계는 이 법안이 수정헌법에 따른 사기업의 의사 결정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앞서 플로리다주가 소셜미디어 업체에 금융 제재를 가하는 내용의 유사 법안을 마련했지만 연방법원에서 수정헌법 제1조에 위배되는 것으로 판단, 시행되지 못했다.

[관련기사]☞ '인대 파손' 장애인 남성, 임산부석 앉았더니…허이재 "성관계 요구" 폭로에…가해자 지목된 남배우 팬클럽의 반박허이재, '상대 배우가 성관계 요구' 폭로 후…'재난지원금 조롱' 노엘에 쏟아진 악플…"니 아빠도 세금으로 월급"임영웅, 홀로서기 시작…"함께라는 마음 놓지 않겠습니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