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더블헤더 명암..2승 담은 NC-두산, 2패 당한 SSG(종합)

이상철 기자 2021. 9. 1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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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SSG와 공동 5위..7위 두산은 0.5경기차 추격
선두 KT 60승 선점..'2무' 삼성은 2위 어부지리
두산 베어스 김재환은 12일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2021.5.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더블헤더로 총 10경기가 펼쳐진 12일, 프로야구 중위권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2승을 쓸어 담았지만, SSG 랜더스는 1승도 거두지 못했다.

NC는 나성범의 홈런 두 방으로 4연패를 탈출하며 SSG와 공동 5위로 도약했다. 7경기 연속 무패(6승1무) 행진을 달린 7위 두산은 NC, SSG와 승차가 0.5경기에 불과하다.

두산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더블헤더 2차전에서 LG 트윈스를 8-5로 제압했다. 앞서 진행된 1차전에서도 두산이 8-5로 승리했다.

두산은 전날 LG와 5-5로 비기며 연승 행진에 잠시 쉼표를 찍었지만, 더블헤더 승리를 싹쓸이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두산은 49승3무50패를 기록하며 공동 5위 NC(49승4무49패)와 SSG(51승5무51패)를 0.5경기차로 가을야구의 희망을 키웠다.

반면 LG는 55승3무43패로 2승을 추가한 선두 KT 위즈(61승4무39패)와 승차가 5경기로 벌어졌고, 2위 자리도 2무를 더한 삼성 라이온즈(58승6무45패)에 뺏겼다.

화력 싸움에서 두산의 우세였다. 1차전에서 안타 27개를 주고받은 치열한 공방 끝에 웃은 두산은 기세를 2차전까지 이어갔다.

4-4로 맞선 6회말 2사에서 박계범의 볼넷과 정수빈의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장승현 타석 때 대타 김재환을 기용했는데 용병술이 적중했다. 김재환은 이정용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김재환의 시즌 20호이자 통산 194호 홈런.

두산은 7회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영하는 1, 2차전에 나가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투수의 더블헤더 연속 승리는 역대 6번째로 2004년 6월23일 유동훈(당시 KIA) 이후 17년 만에 기록됐다.

NC 다이노스 나성범은 12일 KIA 타이거즈와 더블헤더에서 2개의 아치를 그리며 홈런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NC 다이노스 제공) © 뉴스1

광주 경기에서는 나성범의 홈런쇼가 펼쳐졌다. 나성범은 KIA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1, 2차전에서 연이어 쐐기 홈런을 쏘아 올리며 NC에 2승을 안겼다. NC는 KIA와 1차전에서 8-2 승리를 거두더니 2차전에서도 3-0으로 이겼다.

시즌 27호와 28호 홈런을 날린 나성범은 최정(27개·SSG)을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나성범은 4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최근 9경기에서 홈런 6개를 몰아치는 중이다.

나성범은 2차전에서 호수비로 팀을 위기에서 구하기도 했다. KIA는 0-3으로 뒤진 8회말 1사 후 최형우와 류지혁의 연속 볼넷으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고, 프레스턴 터커가 장타를 날렸다. 하지만 우익수 나성범이 외야 펜스 앞에서 터커의 타구를 잡아냈다.

2018년 10월 NC의 지휘봉을 잡은 이동욱 감독은 1차전 승리로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kt위즈의 더블헤더 경기에서 10대0 완봉승을 거둔 kt 고영표가 포수 장성우와 기뻐하고 있다. 2021.9.1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아홉수에 걸렸던 KT는 SSG를 연파하고 다시 독주 체제를 굳혔다.

KT는 1차전에서 홈런 2개 포함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10-0 대승을 거두고 창단 후 처음으로 가장 빨리 60승 고지를 밟았다. 역대 KBO리그에서 6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3.3%다.

선발 투수 고영표는 9이닝을 7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개인 통산 3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아울러 시즌 10승(4패)째를 기록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2차전에서는 지난해 신인상 소형준의 7⅓이닝 1실점 호투 속에 KT가 3-2로 이겼다. 제라드 호잉이 2-2로 맞선 8회말 희생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다만 소형준은 불펜 난조로 승리를 놓쳤다.

대전 경기에서는 삼성과 한화가 2경기 연속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차전을 3-3으로 마친 두 팀은 2차전에서도 6-6으로 비겼다.

특히 2차전이 땀에 손을 쥐는 명승부였다. 삼성은 8회까지 3-6으로 밀리며 패색이 짙었지만 9회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호세 피렐라가 2사 1, 2루에서 파울 홈런을 때렸으나 내야안타로 만루 기회를 연결했다. 이어 이원석의 타구가 한화 야수 3명이 포구하기 어려운 코스로 날아갔고, 주자 3명이 모두 홈으로 쇄도해 승부는 원점이 됐다. 최하위 한화는 뒷심 부족으로 5경기(2무3패)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 신인 투수 김진욱은 1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4승째를 거뒀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구장에서 맞붙어 1승씩을 나눠가졌다. 1차전에서 제대로 힘 한 번 못 쓰고 3-8로 패한 롯데는 2차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두 팀은 2차전에서 신인 투수들의 활약이 대비를 이뤘다. 팀이 1-2로 뒤진 6회초 2번째 투수로 출격한 롯데 김진욱은 1이닝을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6회말 1사 만루에서 2점을 따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대호의 타구를 3루수 송성문이 다리 사이로 빠트렸고, 주자 2명이 득점했다. 김진욱은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4승(5패)째를 기록했다.

136일 만에 선발 등판한 키움 장재영은 제구 난조를 보이며 2이닝 1피안타 4볼넷 1사구 1실점을 한 뒤 교체됐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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