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자릿수' 추미애, 양강 경쟁에 변수 부상..李·李, 판세 영향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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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에서 추미애 후보가 누적 득표율 11.35%를 기록하며 3위로 부상한 가운데 추 후보의 선전이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는 강원 지역 경선에서도 8.61%(785표)를 득표하며 누적 득표율에서도 11.35%(6만3122표)로 이재명·이낙연 후보에 이어 '빅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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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측 "과반 득표 저지에 도움..결선 영향은 지켜봐야"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이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에서 추미애 후보가 누적 득표율 11.35%를 기록하며 3위로 부상한 가운데 추 후보의 선전이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추 후보는 이날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강원 지역 경선 이후 발표된 1차 일반당원·국민 선거인단 온라인·ARS투표 결과 11.67%(5만7977표)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
그는 강원 지역 경선에서도 8.61%(785표)를 득표하며 누적 득표율에서도 11.35%(6만3122표)로 이재명·이낙연 후보에 이어 '빅3'를 차지했다. 전날 고향인 대구에서 14.84%의 두 자릿수 득표율을 달성하며 대구·경북 경선에서 누적 기준 3위를 차지한 기세를 이어갔다.
추미애 후보의 선전에 이낙연 후보 측은 일단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다. 추 후보의 선전으로 이재명 후보의 기세가 주춤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낙연 후보 측은 이재명 후보의 과반 저지와 함께 30%대 초중반 지지율을 1차 목표로 두고 격차를 줄이는 데 사활을 걸어왔다.
이재명 후보가 여전히 과반의 득표를 기록하고 있지만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던 충청 지역 경선과 비교했을 1위와 2위 간 격차는 다소 좁혀졌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과반을 갓 넘기면서 결코 방심하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절묘한 결과"라며 "추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표를 일부 빼앗아 가거나 개혁성에 있어서 일부 겹칠 수는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것(이재명 후보와 지지층 중복)만으로는 추 후보의 선전이 설명이 안 되고, 민주당 지지자들의 개혁 성향이 확인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지금으로서 중요한 것은 1위 후보의 과반 득표 저지라는 점에서 추미애 후보의 선전이 도움이 된다"라면서도 "결선 투표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재명 후보가 51%로 과반을 갓 넘긴 상황에서 추 후보의 부상은 이 후보에게 딜레마를 안겨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추 후보의 선전에서 보여진 개혁에 방점을 두는 강성 친문 세력의 힘을 외면할 경우 경선 과정에서 과반 달성이 불안해지고, 반면 강성 세력과 차별화를 하지 않으면,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본선경쟁력이 낮아진다는 해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재명 후보가 50%를 확 넘은 게 아닌 불안한 상황에서 추미애 후보의 선전은 이재명 후보에게 위협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라며 "정권교체를 위해 현 정권과 차별화를 하면, 표가 이합집산해 불리한 상황이 올 수 있고, 차별화를 안하면 최종후보는 되겠지만 본선에서 어려워질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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