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수' 이영하 하루 2승+김재환 결승포! 가을 두산 6연승, LG전 DH 싹쓸이[잠실리뷰]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가을 바람이 부니 두산 베어스의 '미라클'이 꿈틀거린다.
매년 전력은 약해졌다. 하지만 그때마다 '화수분'마냥 대체재를 찾아냈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저력은 선수가 아닌 팀에서 나오는 것이다.
두산 베어스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를 모두 싹쓸이했다. 1~2차전 모두 8대5로 승리했다.
생애 최악의 시즌을 보내던 이영하가 불펜으로 하루 2승, 터닝포인트를 마련한 점이 인상적이다. 이날 이영하의 더블헤더 연속 승리(하루 2승)는 KBO 역사상 역대 6번째다.
선발 싸움에서 이렇다할 우세를 갖진 못했다. 이날 두 경기에 등판한 양팀의 선발 4명은 약속이라도 한듯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1차전 LG 선발 손주영은 4이닝만에 교체됐다. 두산은 7-1의 리드를 살려 유희관의 프로 통산 100승을 위한 인내심을 발휘했지만, 유희관은 결국 7-5까지 추격을 허용한 뒤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4⅔이닝 만에 강판됐다. 두산은 유희관 교체 이후 추가 실점 없이 LG의 추격을 뿌리치며 8대5 승리를 거뒀다.
2차전 승부도 불펜에서 갈렸다. LG는 1회초 채은성의 선제 3점 홈런으로 앞서나갔다. 두산도 1회말 김인태의 투런포로 반격했다.
한층 한박자 빠른 투수교체가 이뤄졌다. 두산은 선발 김민규가 피해가는 피칭을 하며 투구수가 순식간에 60구를 넘기자 2⅓이닝 만에 내리고 박종기를 투입했다. 박종기는 LG 타자들의 몸쪽을 과감하게 공략하는 피칭으로 김태형 감독을 웃음짓게 했다. 박종기는 6회 2사까지 3⅓이닝 3안타 1실점, 52구를 소화하며 역투했다.
반면 LG는 이상영의 뒤를 이은 이우찬과 진해수가 각각 1실점하며 류지현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두산은 4회말 강승호의 3루타에 이은 장승현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5회말 안타로 출루한 조수행이 도루와 내야땅볼에 이은 김인태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승부를 뒤집었다.
LG의 선택은 대타 작전이었다. 2차전 선발 라인업은 이영빈 이재원 문보경 등 젊은 선수들로 구성돼있었다. 하지만 6회초 서건창과 김민성을 잇따라 대타로 내세웠다. 선두타자 서건창은 안타와 도루, 내야땅볼로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고, 김민성이 1타점 2루타로 불러들여 4-4.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진 2사 3루 위기. 김태형 감독은 박종기 다음 투수로 DH 1차전에 1⅔이닝을 소화한 이영하를 다시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영하는 앞선 더블헤더 1차전에 4번째 투수로 투입, 올시즌 2승째를 거둔 바 있다. 이영하는 강력한 구위로 홍창기를 좌익수 플라이 처리, 위기를 넘겼다.
LG도 6회말 이정용을 투입, 불펜 총력전에 나섰다. 하지만 두산은 박계범이 볼넷, 정수빈이 안타로 출루하며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대타 김재환이 이정용의 125㎞ 커브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까마득히 넘기는 비거리 120m 스리런 포를 작렬, 다시 7-4 리드를 잡았다. 시즌 20호 홈런을 승부처에서 짜릿한 손맛으로 장식한 김재환은 물개 박수를 치며 기쁨을 발산했다.
이영하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오지환 김현수 채은성을 3자 범퇴로 돌려세우며 시즌 3승마저 차지할만한 승리투수의 자격을 증명했다.
두산은 7회말 선두타자 김인태가 안타로 출루했고, 페르난데스가 LG 불펜 에이스 김대유를 상대로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장타를 때려냈다. 이날 1~2차전 합계 4타수 3안타 4타점 4득점의 맹활약을 펼친 김인태는 LG의 느슨한 중계 플레이를 틈타 홈까지 파고들며 두산에 1점을 더했다. 가을 바람과 함께 찾아온 '미라클' 두산,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빛나는 팀의 디테일을 보여준 명장면이었다.
월요일 휴식을 의식한듯, 김태형 감독은 9회초 마무리 김강률을 기용했다. 김강률로선 전날부터 이틀간 3연투. 김강률은 LG의 추격을 1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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