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파트값 상승률 45%, 전국 최고..세종시에 무슨 일이?

김희진 기자 2021. 9. 1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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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9월 첫주까지 누적 상승률 전국 꼴찌
단기 급등 피로감·공급 확대 등 영향
7월 중순 이후 7주 연속 하락세

지난해 전국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세종시가 최근 들어 7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 첫째주까지 세종시의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2.19%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가장 낮은 상승률로,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상승률(35.88%)의 1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세종시는 지난 한 해 동안 44.93%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이다.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행정수도 이전 논의에 속도가 붙자 투기 수요가 유입되면서 아파트값이 급등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세종 아파트값은 오름폭이 둔화하기 시작하다 5월 셋째주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지난 7월 첫째주(0.01%)와 셋째주(0.05%)에 소폭 상승했으나 넷째주부터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회의사당 분원을 세종시에 설치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해 아파트값 상승 기대감은 여전하다. 그러나 실제 가격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원은 지난해 단기적인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세종시에 올해 입주 물량이 많아진 것을 세종시 아파트값 하락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 5655가구에서 올해 7668가구로 증가한다. 나성동에선 지난달 ‘한신더휴리저브’(1031가구)가 입주를 시작했고 이달 ‘제일풍경채위너스카이’(771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다음달과 11월에는 어진동과 집현동에 각각 1776가구, 2056가구 등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다.

정부가 지난달 30일 내놓은 ‘2·4대책’ 후속 조치도 세종시 아파트값 하락세를 지속시킬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연기면에 6000가구, 조치원읍에 7000가구 규모의 신규 공공택지를 조성키로 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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