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20주년 추모식..전·현직 대통령 '통합' 강조

김양순 2021. 9. 1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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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9.11 테러 20주년을 맞아 온종일 추모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외한 전·현직 대통령들이 추모식에 참석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은 한목소리로 미국의 통합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20년 전 9월 11일과 똑같은 새파란 하늘 아래, 바이든 미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내외가 모두 뉴욕 그라운드 제로에 모였습니다.

오전 8시 46분.

테러범에 의해 납치된 첫 번째 항공기가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한 시간을 알리는 조종이 울리고, 희생된 2977명의 이름을 모두 호명하며 이들의 죽음을 기렸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현장연설을 하지 않는 대신, 영상 메시지로 희생자에 대한 추도의 뜻을 전하고 미국의 통합을 촉구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9.11 참사가 준 가장 중심적인 교훈은 우리가 가장 취약한 상황에서 우리의 가장 큰 힘은 단결이라는 것입니다."]

승객과 승무원들이 테러범들과 싸워 비행기를 추락시켰던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에선 911 당시 대통령이었던 부시 전 대통령이 추모식에 참석해 미국의 통합을 힘주어 말했습니다.

[조지 부시/전 대통령 : "9.11 테러가 일어난 이후 몇 주 그리고 몇 달 동안, 저는 그토록 지치지 않고, 하나로 단결된 국민들의 지도자라는 것이 자랑스웠습니다. 미국이 통합했던 때를 떠올려보면, 지금 우리의 현실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유일하게 추모식에 가지 않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가 끔찍한 일을 벌였다며 아프간 철군을 맹비난했습니다.

9.11 테러에 맞서 하나가 됐던 미국은,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 심각한 분열 상탭니다.

해외 극단주의자만큼 국내 극단주의자들이 미국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부시 전 대통령이 지적할 정돕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찬의/자료조사:김다형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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