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IAEA 핵사찰 일단 유지하기로 합의

박종원 2021. 9. 1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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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합의(JCPOA ·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어기고 핵개발을 강행하던 이란 정부가 일단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시설 사찰을 부분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란은 올해 취임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핵합의 복원에 미지근한 모습을 보이자 지난 2월에 IAEA의 핵 시설 사찰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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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테헤란에서 12일(현지시간)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왼쪽)과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원자력청(AEOI)장이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란 핵합의(JCPOA ·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어기고 핵개발을 강행하던 이란 정부가 일단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시설 사찰을 부분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원자력청(AEOI)장은 이날 수도 테헤란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만났다. 에슬라미는 "그로시가 앞으로 두 차례 더 이란을 방문해 이란 핵 시설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 메모리 카드를 교체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IAEA는 이번 합의로 핵 시설 감시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녹화 영상은 이란 정부가 보관하며 핵합의 복원 협상이 진전되면 IAEA에 넘어갈 전망이다.

과거 미국을 비롯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2015년 7월 협상에서 이란이 핵개발을 중단하면 기존 경제 제재를 풀겠다고 약속해 핵합의 체제를 출범시켰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핵합의가 이란의 핵개발을 막지 못한다며 합의 탈퇴를 선언하고 대부분의 경제 제재를 재개했다. 이에 이란도 맞불 작전에 나서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핵합의를 어겼다.

이란은 올해 취임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핵합의 복원에 미지근한 모습을 보이자 지난 2월에 IAEA의 핵 시설 사찰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당시 그로시는 이란을 달래 핵 시설 녹화를 연장했지만 연장된 기한 역시 지난 6월 24일로 끝났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 4월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럽연합(EU) 대표단의 중재를 거쳐 이란과 핵합의 복원을 위한 간접 협상을 벌였다. 협상은 이란에서 강경파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6월부터 잠정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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