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선주자들 '라이브 토크쇼'..인간미 발산 안간힘

박준호 2021. 9. 1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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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尹, 연애 경험 질문에 "제가 차인 게 대부분"
洪 "가정 문제는 집사람이 전권 갖고 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열린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 라방'에 출연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9.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정윤아 기자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은 12일 당이 주최한 '올데이 라방(라이브방송) 토크쇼'에서 개인적인 인간미를 발산하는데 열을 올리며 경선 여론조사를 하루 앞두고 표심 구애에 나섰다.

이날 '라방 토크쇼'는 '조국 흑서'를 저술한 서민 단국대 교수와 함께 표진인 정신과 전문의가 참여해 지난번 국민면접과는 달리 정책 이외에 후보자 개인의 면모에 초점을 두고 후보자 한 사람당 22분씩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결혼을 늦게 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저도 모르겠다. 사람이 부실하니까"라며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는 연애 경험에 대해 "여자를 만나긴 했는데 연애라고 할만큼 좀 몇달 이상 스테디하게 만나고 한 기억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제가 차인 게 대부분"이라면서 "정말 몇 사람은 한두달 정도 만났지만, 제 처하고 제일 오래 만났고 그래서 결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1986년 당시 족발 때문에 합격하지 못한 사법시험을 회상하면서 "마지막 과목을 일필휘지로 쓰고 시간이 10분~20분 남아 뭘 더 쓸까 하다가, 친구들이 기다리는데 족발에 소주 한잔 해야지 하고 나왔다"며 "0.34점이 모자라서 떨어졌다. 10분, 20분 더 썼으면 최소한 1, 2점은 더 받았을 것이다. 족발 때문에 최종 합격할 때까지 5년이 더 걸렸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열린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 라방'에 출연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9.12. photocdj@newsis.com

이른바 '도리도리' 습관이 흥분할 때 더 자주하는 경향성이 있다는 지적에 "그럴 수 있겠다"며 "왜냐하면 좌중을 이렇게 (번갈아 둘러)보는 습관이라는 게 제 말에 '그렇지 않느냐?' 하면서 (고개가)왔다갔다 할 수 있다"고 했다.

홍준표 의원은 '살면서 착해보인다는 말을 장모님 외에 들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 "집사람하고 40년을 사는데 늘 우리 집사람은 그런 이야기를 입에 달고 산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검사시절)광주지검에서 조폭 담당 검사가 된 이후로 저는 여성 접대부가 나오는 술자리는 안 간다"며 "가정 문제는 집사람이 전권을 갖고 있다. 재정부터 시작해서 저는 지금 40년을 살면서도 월급을 제 손으로 받아본 일이 없다"고 전했다.

'돼지발정제' 논란에 대해선 "하숙집에 있던 에피소드를 2006년도 책에 썼더니 그걸 느닷없이 나를 무슨 강간범으로 덮어씌우는 바람에 이재명 지사측에 대해선 제소하려고 결심했는데, 안 하기로 했다"며 "당사자하고 발정제 구해 준 사람 저는 기억한다. 그 사람들이 지금 안정된 장년을 보내고 있는데 내 오해 하나 풀라고 그 사람들 가정을 갖다가 흐트리는 게 옳지 못하다, 그래 생각하고 아침에 대응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열린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 라방'에 출연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9.12. photo@newsis.com

유승민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와 친분있는 점을 들어 대선 불출마를 요구한 서민 교수에게 "서 교수님 말씀을 저는 크게 괘념치 않았다"며 "제가 불출마하는 것보단 이 대표가 그만 두는 게 낫다고 싶었다"고 웃어 넘겼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영상편지를 제안받자 "최순실씨, 십상시, 진박 이런 사람 말씀 좀 듣지 마시고 저같은 사람 말씀 좀 더 귀 기울여주고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된 길을 가기 전에 모두 다 던지고 더 강하게 옳은 길로 갈 수 있도록 제가 얘기 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크다"고 언급했다.

최근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준 이유에 대해선 "난생 처음 염색해봤고, 동네 이발소를 가다가 미장원에 가서 시원하게 짧게 했다"며 "머리도 약간 아재 스탈이었는데 짧게 하라고 해서 잔소리 하도 많이 해서 했다"고 설명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대선 출정식에서 일부 질문에 '잘 모르겠다'는 취지로 한 대답을 두고 '한편으론 신선하지만 한편으로는 저렇게 해도 되나 싶었다.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 당시에 질문이 너무 많았다. 끝도 없이 들어오는 질문을 받다보니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부분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열린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 라방'에 출연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9.12. photocdj@newsis.com

이어 "사실은 대통령이 세세한 걸 다 몰라도 되는 거고, 그런 건데 저는 자세한 내용 잘 모른다, 그게 어떻게 보면 준비되지 못한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걸 그렇게 크게 인식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최 전 원장은 지나치게 겸손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자 "자랑을 할 게 많은데, 그걸 내세우지 않는 겸손함?"이라고 웃으면서 농담했다.

학력고사·서울대법대·사법고시까지 '수석 3관왕' 타이틀을 가진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학창시절에 대해 "저희 아버지가 어릴 때 제주도에서 책장사를 하시다가 그나마 그것도 망해서 산속으로 가서 귤나무 심고 감귤농사를 지었다"며 "동네와 떨어져서 산속에 있어서 전기를 끌어올 수가 없었다. 저는 과외를 안한 게 아니라 못한 것"이라고 회고했다.

황교안 전 대표는 "알고 보면 따뜻한 남자"라며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아내가 낸 싱글앨범에 코러스로 참여한 사실을 공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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