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최재형, '고발사주'로 공동전선.."공수처 팔 걷어붙인 건 정치공작 가담행위"

임재섭 2021. 9. 1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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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유력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윤 전 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을 정권의 대선 개입 행위이자 정치공작 게이트로 규정하고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최 전 원장은 "공수처가 야당의 후보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대선 개입 행위로서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리는 폭거이자 유권자 국민 모독하는 처사"라며 "드루킹 사건과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등 현 정권 사건에는 그렇게 미온적으로 지연시키더니, 친여 시민단체가 고발하자 기다렸다는 듯 공수처가 팔을 걷어붙인 것은 정치적 중립을 넘어선 정치 공작 가담행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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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윤석열·최재형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고발 사주 의혹을 정치공작으로 규정하고, 공동대응하기로 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윤 전 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을 정권의 대선 개입 행위이자 정치공작 게이트로 규정하고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두 사람은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들의 열망 꺾으려는 근거없는 정치 공작이 계속되면 국민 저항에 부딪칠 것을 경고한다"며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전격 회동하고 최근 윤 전 총장을 둘러싼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최 전 원장은 "공수처가 야당의 후보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대선 개입 행위로서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리는 폭거이자 유권자 국민 모독하는 처사"라며 "드루킹 사건과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등 현 정권 사건에는 그렇게 미온적으로 지연시키더니, 친여 시민단체가 고발하자 기다렸다는 듯 공수처가 팔을 걷어붙인 것은 정치적 중립을 넘어선 정치 공작 가담행위"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공수처의 대선 개입 선례를 결코 남겨선 안 된다"면서 최초 제보자로 알려진 조성은 씨를 최근에 만난 박지원 국정원장을 향해 "더구나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부처에 있는 국가 최고 정보기관의 수장의 수상한 만남은 한 점의 의혹도 남김없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더구나 참고인 신분에 불과한 김웅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은 전례 없는 위헌적 행태"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윤 전 총장 또한 "저희가 정치를 시작하고 난 이후에 꼭 한 번 뵀어야 하는데 기회를 못 잡았다"며 "(최 전)원장님께서 차 한 잔을 하자고 해서 (만났는데) 최근 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탈문'(문재인 정부에서 고위공직자를 지내다가 대선 출마로 직행한 정치인) 정치인이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지만, 문재인 정부 말기에 나란히 차기 대선에 출마하면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자연스럽게 신경전이 펼쳐지며 가깝게 지내지는 못했으나 이날 사실상 최 전 원장이 윤 전 총장에 힘을 실으면서 거리를 크게 좁힌 모습이다. 실제 최 전 원장은 지난 7월 윤 전 총장에게 1대1 회동을 제안했으나 성사되지 못한 적이 있다.

이날 배석했던 이상일 전 의원은 두 사람의 만남과 관련해 "두 분 다 법조인이고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정치에 입문하지 않았느냐"며 "최 원장은 윤 전 총장에게 잘 극복하시라는 말씀을 드렸고, 윤 전 총장은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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