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시애틀 에이스' 플렉센, 꼴찌 팀에 난타당한 뒤 분노 "매우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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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크리스 플렉센(27)이 메이저리그 최저 승률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혼쭐이 났다.
지난해 KBO리그 두산에서 활약을 발판삼아 시애틀과 2년 보장 475만 달러에 계약, 메이저리그 유턴에 성공한 플렉센은 팀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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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지난해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크리스 플렉센(27)이 메이저리그 최저 승률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혼쭐이 났다. 스스로에게도 분노했다.
플렉센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벌어진 2021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6일 애리조나전에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던 플렉센은 이날도 승리를 놓쳤다. 팀의 3-7 패배와 함께 시즌 6패(11승)째를 당한 플렉센은 평균자책점도 3.56에서 3.73으로 올랐다.
1회 시작부터 볼넷 2개로 자초한 2사 1,2루 위기에서 데이비드 페랄타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준 플렉센은 2~3회 삼진 4개를 잡으며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4회 시작부터 4연속 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카슨 켈리에게 안타, 페랄타에게 2루타를 주며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파빈 스미스와 세스 비어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했다.
닉 아메드를 병살타로 유도했으나 달튼 바쇼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2구째 91.3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몰리는 실투가 되면서 홈런으로 연결됐다. 시즌 16번째 피홈런. 5회를 실점 없이 막았으나 시애틀이 3-7로 패하면서 플렉센도 시즌 8퍠째를 당했다. 최고 96.3마일(155km) 강속구를 뿌렸으나 전체적으로 높게 제구가 됐고, 변화구마저 말을 듣지 않으면서 난타당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플렉센은 "매우 실망스럽다. 우리는 지금 (와일드카드) 경쟁을 하고 있다. 2-1 리드 상황을 내가 날렸다. 가운데로 들어간 실투가 많았다. 내가 한 일은 형편없었다"고 스스로를 탓했다. 4회 4실점 후 마운드를 내려가며서 자신에게 화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해 KBO리그 두산에서 활약을 발판삼아 시애틀과 2년 보장 475만 달러에 계약, 메이저리그 유턴에 성공한 플렉센은 팀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전반기(8승3패 3.51)에 비해 후반기(3승3패 4.06) 페이스가 떨어졌다. 최근 2경기 연속 빅리그 전체 최저 승률(46승96패 .324) 애리조나에 고전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플렉센의 난조로 2연승을 마감한 시애틀은 77승65패를 마크,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공동 4위를 유지했다. 이 부문 공동 2위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양키스(이상 79승63패)와 2경기 차이로 추격권에 있지만 잔여 시즌이 20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시애틀은 스즈키 이치로가 빅리그 데뷔한 2001년을 끝으로 지난해까지 1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 가을야구를 해본 지 가장 오래된 팀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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