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김화에 세계평화치유센터 만들자

박영서 2021. 9. 1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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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군 김화(金化)는 한반도 정중앙에 위치해 있다.

삼국시대에 부여군(夫如郡), 부평군(富平郡)으로 불리다가 고려 현종 9년(1018년) 지금의 이름인 김화로 바뀌었다.

'화강'은 김화의 옛 이름이다.

한국전쟁 격전지였던 오성산이 보이는 김화 평원에 '세계평화 치유센터'를 만들고, 국제기구들을 유치하면 김화의 비무장지대가 생태환경, 평화환경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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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협동의 시대 김화의 꿈! 이범석 지음 / 비전코람데오 펴냄

강원도 철원군 김화(金化)는 한반도 정중앙에 위치해 있다. 삼국시대에 부여군(夫如郡), 부평군(富平郡)으로 불리다가 고려 현종 9년(1018년) 지금의 이름인 김화로 바뀌었다. 예로부터 강원, 평안, 함경 삼도 길이 만나는 교통의 요지였다. 이런 지정학적 요인으로 전쟁도 많이 겪은 지역이었다. 병자호란때 평안도 근왕병(勤王兵)은 이 곳에서 청군과 싸워 승리했다. 평안도 병마절도사 유림(柳琳)의 군대는 잣나무 숲 언덕에 진을 쳐서 적을 물리칠 수 있었다. 화강백전(花江栢田) 전투다. '화강의 잣나무 숲'이란 뜻이다. '화강'은 김화의 옛 이름이다. 100여년이 지난 1742년 겸재 정선은 금강산으로 가다 이곳에 들러 지난날의 전쟁터를 회상하면서 '화강백전'이란 유명한 그림을 남겼다. 한국전쟁 중에는 평강군·철원군 일대와 함께 '철의 삼각지대'로 불리며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었다.

책은 김화를 소재로 하여 '초협동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다. 책은 화강백전 그림부터 시작해 315년 후의 한국전쟁으로까지 이어져 나간다. 전쟁의 아픈 상처를 '초협동의 가치'로 승화해 범 인류의 평화정신을 펼치자고 제안한다. 한국전쟁 격전지였던 오성산이 보이는 김화 평원에 '세계평화 치유센터'를 만들고, 국제기구들을 유치하면 김화의 비무장지대가 생태환경, 평화환경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콘텐츠와 문화명소가 되어 지역경제와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특히 '제3의 개성공단'을 이 곳에 만들어 남북 간 교류·협력의 시대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그 출발점의 기초는 농업과 먹거리이며 협동조합이다. '제3의 개성공단'은 기존의 개성공단과 달리 남측 김화지역에 공단을 짓고 북측의 노동력이 남측에 내려와 일하는 출퇴근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북측의 협동농장과 남측의 협동조합이 함께 파트너가 된다면 남북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될 수 있다. 나아가 평화의 마중물로 기능할 것이라고 저자는 단언한다.

저자는 현재 철원김화농협 상임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김화 대성산 앞 철책 통문 소대장으로 제대를 했는데, 30여년이 지난후 다시 김화에서 제2의 청춘을 불태우고 있다. 늘 휴전선을 바라보면서 북한·중국과의 다양한 농업 부문 협력을 꿈꾸고 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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