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해외 판매파트너 놓고 대웅-메디톡스 또 기싸움

유선희 2021. 9. 1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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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기싸움이 끝나지 않고 있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주보'(나보타의 미국 제품명·사진) 미국 내 판매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서 다툼이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이번에는 대웅제약 미국 파트너를 통한 메디톡스의 미국 사업진출 전망을 담은 보고서가 나오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에볼루스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모두 취급하게 되지만 실제 이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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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 파트너인 '에볼루스' 지분
메디톡스 17.7% 확보 최대주주
일부서 "메디톡스 美진출 기회"
계약상으론 경쟁제품 취급 못해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제제 '주보(Jeuveau)'.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기싸움이 끝나지 않고 있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주보'(나보타의 미국 제품명·사진) 미국 내 판매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서 다툼이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이번에는 대웅제약 미국 파트너를 통한 메디톡스의 미국 사업진출 전망을 담은 보고서가 나오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이 발끈하고 나서면서 해당 전망은 삭제된 상태다.

12일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미국 에볼루스의 최대주주 알페온은 보유한 에볼루스 주식 259만7475주를 최근 매각했다. 매각 후 알페온의 에볼루스 지분율은 11.1%(606만4871주)로 줄었다. 기존 2대 주주였던 메디톡스는 지난달에만 여덟차례에 걸쳐 에볼루스의 주식을 확보해 지분율 13.7%(746만3652주)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에볼루스는 대웅제약 주보의 미국 내 유통을 담당하는 파트너다.

메디톡스가 최대주주에 등극함에 따라 에볼루스를 통한 미국 진출 전망이 제기됐다. 메디톡스는 지난 2013년 엘러간(현 에브비)과 보툴리눔 톡신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지만, 최근 애브비가 제품을 개발하고 상업화할 수 있는 권리를 모두 메디톡스에 반환하면서 미국 사업이 불확실해졌다. 이를 두고 이동건, 원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9일 보고서에서 "(메디톡스의)액상 보툴리눔 톡신 3상 임상시험 결과에서 문제가 없으면 메디톡스는 자체적으로 인허가 절차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획득시 현지 유통을 담당할 파트너사 확보에 집중할 전망이며 이는 에볼루스 또는 제3의 유통 업체가 될 것"이라며 "미국 내 유통망을 확보한 에볼루스를 통해 향후 MT10109L 상업화 성공 시 판매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이라는 의견을 내놨는데, 현재 이 부분이 삭제된 상황이다.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에볼루스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모두 취급하게 되지만 실제 이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에볼루스가 2018년 1월 SEC에 제출한 투자설명서를 보면, 대웅제약과의 라이선스 및 공급 계약서를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계약 기간 동안 에볼루스는 대웅제약 외에 경쟁사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구매하거나 수입, 유통 할 수 없다.

대웅제약측은 "에볼루스는 대웅제약과의 보툴리눔 톡신 독점 라이선스 계약에 의해 나보타 외의 경쟁품을 절대 취급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며 "메디톡스 제품의 에볼루스 판매 가능성은 명백한 허위"라고 밝혔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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