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16일 '배터리 분사' 임시주총.. "수주잔고 세계3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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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이번주 중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분사를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1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1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주총을 열어 배터리 사업을 분할, 'SK배터리주식회사'를 설립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분할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반대도 거세다.
주총에서 안건이 결의되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을 분할한 신생 배터리 법인이 오는 10월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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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땐 10월중 신생 법인 출범
업계 "분사 무리없이 진행될 것"
SK이노베이션이 이번주 중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분사를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배터리 사업 분할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면 오는 10월 SK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가 출범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SK그룹의 '배터리 야심'이 실현단계로 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1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주총을 열어 배터리 사업을 분할, 'SK배터리주식회사'를 설립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분사도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최대주주는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로 전체 지분의 33.4%를 보유하고 있다. 그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보유한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지분율은 약 8%다.
국민연금은 아직 SK이노베이션의 사업 분할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사와 관련해 반대표를 던진 전력이 있다. 당시 국민연금 측은 "분할계획 취지·목적에 공감하지만 지분가치 희석 가능성 등 국민연금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분할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반대도 거세다.
다만 LG화학의 사례를 참고했을 때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분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소액주주들의 반발로 SK이노베이션보다 더 큰 진통을 겪었던 LG화학은 지난해 10월 개최한 주총에서 참석률 77.5%, 찬성률 82.3%로 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주총에서 안건이 결의되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을 분할한 신생 배터리 법인이 오는 10월 출범한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18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배터리 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사업 분할은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선제조치이다. 증권업계와 배터리업계에서는 SK그룹의 배터리 사업이 흑자 전환하는 내년 이후 분할법인이 투자금 확보를 위한 차원에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대규모 투자를 집행, 2030년까지 500GWh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것이 SK이노베이션의 목표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사업부 분할을 시작으로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연산 4.7GWh에 불과했던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은 올해 연산 40GWh까지 늘어났다. 이는 시장에서 추정하는 삼성SDI의 생산능력과 맞먹는 수준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올 1~7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5.4%로 삼성SDI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이 에코프로비엠과 약 10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한 점도 회사의 외형 확대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송 이슈 제거, 전방 시장 성장, 분할 등으로 인한 투자 확대로 SK이노베이션의 2025년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은 200GWh로 급증할 전망"이라며 "배터리 점유율은 상승하고 있으며, 수주잔고도 1TWh 이상으로 세계 3위권 지위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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