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70% 임박에도 잡히지 않는 확산세

유선희 2021. 9. 1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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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백신 예방접종에 속도가 나고 있다.

그러나 '1차 접종률 70%' 목표가 머지않았지만, 최근 수도권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이전에 백신 접종 목표를 마무리 짓고 감염 확산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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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신규확진 1280명 넘어
사흘 연속 감염 비중 74%대
추석연휴 감염확산 가능성 커
랜선 귀향 등 이동 자제 당부
추석을 1주일 앞둔 12일 경북 상주시내에 상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제작한 '고향 방문 자제'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백신 예방접종에 속도가 나고 있다. 그러나 '1차 접종률 70%' 목표가 머지않았지만, 최근 수도권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명절을 맞아 백신 접종자에 한해 방역수칙 완화를 앞둔 데다, 지역 간 이동에 따른 감염 전파 가능성도 크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이전에 백신 접종 목표를 마무리 짓고 감염 확산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 인구는 누적 3313만333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64.5%의 접종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권고 접종 횟수를 완료한 '접종 완료' 인원은 2003만6176명(39%)에 달했다. 1차 접종률 기준으로는, 우리나라가 미국과 일본을 앞선 상황이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의 집계를 보면 지난 9일(현지시간) 기준으로 국내에서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은 사람의 비율은 62.66%로, 미국(61.94%)과 일본(62.16%)보다 높았다.

예방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1차 접종 목표인 '접종률 70%'도 순조롭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전 국민의 70%인 누적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이 진행되려면 앞으로 287만명의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 매일 50만명씩 접종이 진행된다면 추석연휴 직전인 17일경에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순조롭게 예방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수도권 감염 확산세는 여전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국내 신규확진자 1725명 중 74.4%(1283명)가 수도권에서 나왔다. 최근 확진자 규모가 축소돼 안정세에 접어든 비수도권의 비중은 25.6%(442명)에 불과했다. 수도권 감염 비중은 사흘 연속 74%대(74.6%→74.2%→74.4%)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7월경 시작된 4차 대유행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영향력을 키웠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추석 연휴가 비수도권의 유행 규모를 다시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13일부터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한다. 이번 대책은 대규모 인구 이동에 대비해 방역 조치를 강화하면서도 백신 접종자에 한해서는 사적모임 인원 기준을 다소 완화해준 것이 특징이다. 우선 13일부터 2주간은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사전예약을 통해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방문 면회가 허용된다. 특히 환자와 면회객 모두 백신접종을 완료했다면 접촉 면회도 가능하다.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1주일간은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도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8명까지 가족 모임을 할 수 있다. 가정 내 모임만 가능하고, 다중이용시설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 17일부터는 고속도로 휴게소 취식이 금지되며, 방역당국은 주요 휴게소와 철도역, 터미널에서 13개의 선별검사소를 추가 운영한다.

다만 방역 당국은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무료 영상통화를 활용한 '랜선 귀향'을 권장하는 동시에 고향 방문 시엔 최소한의 인원으로 이동해 달라고 당부하는 중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를 통해 "추석연휴 기간 동안 방역수칙이 얼마나 잘 지켜지는지에 따라, 명절 이후에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다시 확산하느냐 안정되느냐가 결정될 것"이라며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감염이 확산하는 경우, 우리 모두가 기대하고 있는 일상회복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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