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집사부일체' 김은희 작가, 상상→현실 만드는 살아있는 드라마 역사

석훈철 2021. 9. 1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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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작가가 살아있는 드라마의 역사임을 증명했다.

1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상상력일체의 사부로 변신한 김은희 작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은희 작가의 상상력일체가 방송됐다. 김은희 작가는 "저한테 법적으로 많이 주신 현직 검사님을 취재해야 한다"며 드라마 '싸인'에서 엄지원이 맡은 정우진 검사의 실제 모델인 서인선 검사를 초대했다.

서인선 검사는 "드라마 '시그널' 하실 때도 (김은희 작가님이) 연락을 많이 하셨다"며 "(김은희 작가님과) 만나서 술도 마신다"고 친분을 드러냈다. 서 검사는 "'시그널'을 다시 봤는데 술자리에서 장항준 감독님과 김은희 작가님에게 했던 사건 얘기가 생각났다"며 김은희 작가의 디테일을 극찬했다.

서인선 검사는 "김은희 작가님은 용어 하나까지 신경 썼다"며 김은희표 장르물을 높이 평가했다. 서 검사는 "다른 수사물을 보면서 '제일 아니다' 싶은 건 총 쏘는 검사다"며 "현실성 없는 설정이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법률용어 깜짝퀴즈에 참여했다. 김동현은 피고와 피고인의 설명을 들었음에도 "피고는 뭐죠?"라고 물어 답답함을 자아냈다. 이에 김은희 작가는 "그냥 대본 쓰러 가면 안 되나"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각색에 앞서 멤버들은 김은희 작가의 마지막 상상 조력자 장항준 감독을 만났다. 장항준 감독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거장, 한국의 아가사 크리스티, 종로구 옥인동이 낳은 거상, 김은희 작가의 남편 장항준입니다"고 인사했다. 이에 김 작가는 "또 시작이다"며 질색하며 현실 부부의 면모를 드러냈다.

김은희 작가는 "장항준은 제 인생의 첫 사수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김 작가는 "제가 예능으로 일을 시작했다"며 "그때 장항준이 제 바로 위 직속 선배였다. 저에게 시나리오와 사회를 가르쳐주셨다"고 밝혔다. 이에 장항준은 "사회 말고도 뭐 정치, 경제, 문화 3개 더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승기는 "지금의 김은희 작가님을 업어 키운 게 나다고 하셨다고 들었다"며 장항준 감독에게 물었다. 장항준 감독은 "그런 얘기를 제가 한 적은 없다"면서 "저희를 아는 세인들이 그런 얘기를 한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항준 감독은 "이런 세계적인 대문호를 제가 업어 키웠다는 건 어불성설이다"면서 "어느 정도는 기여하지 않았을까"라고 겸손하게 밝혔다. 이에 김은희 작가는 "자기 입으로 얘기한 거 같은데"라고 의심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세형은 "드라마 '킹덤' 쓰실 때 장항준 감독님의 도움 있었어요?"라고 물었다. 김은희 작가는 "극본상으론 전혀 없었다"며 "모니터 한번 안 해줬다"고 폭로했다. 이에 장항준 감독은 "남의 대본은 눈에 잘 안 들어온다"고 해명했다. 김 작가는 "우리가 남은 아니잖아요"라고 받아쳤다. 이에 장 감독은 "말실수를 했다"고 정정했다.

장항준 감독은 김은희 작가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장 감독은 "김은희 작가는 위인이 된 내 가족 타고난 재능도 있었지만 이렇게 노력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 그 노력 자체가 위인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며 "한국 드라마 역사에 길이 남을 사람이다"고 아내 김은희 작가를 극찬했다.

장항준 감독은 "저는 실패를 많이 해봐서 일어설 수 있다"며 "김은희 작가는 실패를 해 본적이 없다. 그래서 좌절할까봐 두렵다"고 했다. 이에 김은희는 "(장항준은) 절대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남편이다"며 "유쾌한 파트너다"고 화답했다.

한편 양세형·전석호는 '흥부전'을 각색한 '흥부와 놀부-독깔대기 버섯'을 발표했다. 난해한 내용에 심사위원들은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장항준 감독은 "본인도 헷갈리시는 거 아니냐"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은희 작가는 "플롯은 쉽게 가되 캐릭터에 힘을 주는 게 좋을 거 같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승기·김동현·유수빈은 '춘향전'을 각색한 '성춘향 살인 사건' 발표를 시작했다. 서인선 검사와 하홍일 법의관은 각자의 분야에서의 궁금증을 물었다. 김은희 작가는 "'춘향전'보단 '변사또전' 같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이승기는 "'변사또'전으로 바꾸겠다"고 받아쳐 웃음을 선사했다.

김은희 작가는 "이 결과가 나올 줄 몰랐다"며 양세형·전석호 팀의 손을 들어줬다. 김 작가는 "춘향전 팀이 완성도가 높았다"면서 "변사또 설정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한편 ‘집사부일체’는 물음표 가득한 청춘들과 마이웨이 괴짜 사부들이 함께하는 인생 과외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

[석훈철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ㅣS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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