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은, 박지원 배후설에 "감히 젊은 여성이? 난 비대위도 경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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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는 12일 의혹의 배후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있다는 주장을 두고 "여권 인사와의 친분은 논란이 될 대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야권에서는 조 씨가 고발사주 의혹을 언론에 제보한 뒤 박 원장을 만난 사실을 두고 '여권의 정치공작'이라며 역공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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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성 관련 빠져나갈 수 없는 자료 제출 준비 중"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는 12일 의혹의 배후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있다는 주장을 두고 "여권 인사와의 친분은 논란이 될 대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조 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젊은 여성'의 이미지로 제가 감히 판단하고 결정할 수 없다는 식으로 말하며 '뒤에 누가 있다'고 하고 싶겠지만, 2016년 (국민의당) 총선 공천심사위원, 비상대책위원 등을 경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야권에서는 조 씨가 고발사주 의혹을 언론에 제보한 뒤 박 원장을 만난 사실을 두고 '여권의 정치공작'이라며 역공에 나선 상황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캠프 상황실장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하고 "박 원장이 야당 유력 주자를 제거하기 위해 대선에 개입한 의혹이 불거졌다"고 말했다.
조 씨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이번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한 이유를 두고는 "'누가 저런 걸 공익신고로 인정해줬느냐' 식의 위협적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회견을 보고 그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조 씨는 "자료들의 포렌식 절차 등이 마무리되면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했으나 김웅 의원과 윤 전 총장의 기자회견 중 태도가 문제였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한편 조 씨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검찰이 '검언유착 의혹' 등과 관련해 언론인을 내사하거나 사찰한 정황이 있다"며 추가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이 지난해 4월 텔레그램으로 전달한 고발장에 여러 언론인이 실명으로 기재돼 있는데, 수사기관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조 씨는 "윤 전 총장 재직 시절 대검이 언론인을 사찰한 의혹과 윤 전 총장의 부하였던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고발장을 김 의원에게 전달한 의혹이 맞다면 윤 전 총장은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씨는 김 의원이 고발장 등을 자신에게 보낼 때 쓴 텔레그램 캡처 화면 속의 '손준성'이 검사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빠져나갈 수 없는 자료를 제출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손 검사가 고발장 전달 의혹을 부인했으나, 이를 입증할 증거를 수사기관에 내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앞서 조 씨는 지난 10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는 "손 검사가 검사인지 몰랐다"며 "(총선 후보였던) 김 의원의 캠프 사람인 줄 알았다"고 한 바 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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