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재난지원금 사용처 소비자 혼선.. SSM 가맹점들 자체 현수막 홍보

김수연 2021. 9. 1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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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대형마트 간 소통 오류로 재난지원금 사용처에 대한 소비자 혼선이 현실화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한 소비자는 "당사자인 개인사업자가 오죽했으면 현수막을 내걸었겠나"라며 "소비자가 재난지원금 사용처를 숨은 맛집 찾듯이 찾아다니게 만들지 않도록, 정부, 지자체, 대형마트들이 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SSM들을 제대로 안내해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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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재량으로 일부SSM 가능
대형마트, 자회사 사용여부 몰라
"오죽했으면 현수막 내걸었겠나"
12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소재 이마트에브리데이 등촌점 앞에 '재난지원금 이마트에서도 OK!'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직접 촬영
12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소재 이마트에브리데이 등촌점 앞에 '재난지원금 이마트에서도 사용가능'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직접 촬영

정부와 대형마트 간 소통 오류로 재난지원금 사용처에 대한 소비자 혼선이 현실화하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기업형슈퍼마켓(SSM)은 지난해엔 아예 재난지원금 사용이 불가능했는데, 올해는 지자체 재량으로 가맹점 중 사용이 가능하도록 해 준 매장에선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재난지원금 사용처를 정하는 소관부처인 행정안전부와 SSM을 자회사로 둔 대형마트 간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소비자 혼선이 야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SSM 가맹점을 운영하는 개인사업자들은 상호명에 이마트, 롯데, 홈플러스라는 대형마트 이름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재난지원금을 사용하려는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가맹점주가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자체 제작해 내건 사례까지 나온 상황이다. 실제로 서울 강서구 등촌동 소재 이마트에브리데이의 경우, 점주가 직접 '재난지원금 이마트에서도 OK'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만들어 점포 주변 곳곳에 내걸었다.

이마트에브리데이 등촌점은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가맹점으로, 행안부 국민지원금 사용처 홈페이지에서 '사용 가능 매장'으로 확인된다.

이 점포 관계자는 "사장이 현수막을 직접 제작해 내걸었다"면서 "이마트라는 이름이 들어가서 재난지원금 사용이 안 되는 줄 알고, 아예 안 오는 손님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맹점 일부는 지원금을 쓸 수 있게 됐어도 매장 외관만 보고 소비자들이 직영점인지 가맹점인지 구분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재난지원금을 쓰게 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마트에브리데이 중에서도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한 매장이 어딘지 이마트나 이마트에브리데이 본사에서 안내해주면 좋을텐데 그런 것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안내'는 커녕 일부 가맹점에서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직영점, 가맹점 모두 재난지원금 사용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관계자 역시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롯데슈퍼 가맹점에서는 재난지원금 사용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홈플러스 관계자 또한 "이번 재난지원금 사용처에 SSM 자체가 가맹, 직영 불문하고 제외됐다"고 답했다.

이때문에 정부로서는 재난지원금 사용처에 대한 소비자 혼선을 막기 위한 정책홍보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국민지원금 사용처는 각 지자체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과 일치한다"면서 "대형마트의 SSM이라도 가맹점은 일부 지자체에서 주변에 슈퍼가 없거나 마트가 없는 곳들을 열어주기로 결정을 했기 때문에, 지자체별로 열려 있는 곳들이 한 두군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본사는 다 알고 있는 얘기일 텐데, 이러한 내용이 정확히 전달이 된 게 맞는지 각 3사에 다시 한번 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한 소비자는 "당사자인 개인사업자가 오죽했으면 현수막을 내걸었겠나"라며 "소비자가 재난지원금 사용처를 숨은 맛집 찾듯이 찾아다니게 만들지 않도록, 정부, 지자체, 대형마트들이 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SSM들을 제대로 안내해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글·사진=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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