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서동철 감독 "완전체로 리허설..경기해가면서 좋아질 것"

장보인 2021. 9. 1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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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김승기 감독 "kt 멤버 너무 좋아..식스맨들 더 신경 써야"
경기 마치고 인사하는 KT-KGC 감독 (상주=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2일 경북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 새마을금고 KBL컵대회 안양KGC와 수원KT 경기. KT 서동철 감독(오른쪽)과 KGC 김승기 감독이 경기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1.9.12 cityboy@yna.co.kr

(상주=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농구 수원 kt가 연고지 이전 후 첫 공식전에서 승리를 맛본 데 대해 서동철 감독은 '절반의 만족'을 드러냈다.

kt는 12일 경북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B조 첫 경기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101-65로 제압했다.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부산에서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긴 뒤 치른 kt의 첫 공식 경기였다.

비록 인삼공사가 외국인 선수들 없이 경기를 치르면서 완전한 전력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kt는 새로 합류한 마이크 마이어스, 캐디 라렌과 국내 선수들의 호흡을 점검했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심해지면서 연습경기를 많이 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합류하고 최근에서야 우리 팀이 완전체로 손발을 맞췄다"며 "어떻게 보면 오늘이 첫 경기나 마찬가지였는데, 리허설했다는 생각이 든다. 공수가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한 경기 한 경기 해가면서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창원 LG에서 뛰다 kt에 새롭게 둥지를 튼 라렌은 이날 13분 29초를 뛰며 18득점을 올렸고, '새 얼굴' 마이어스는 13분 48초 동안 15득점을 기록했다.

서 감독은 "메인은 라렌이고, 세컨드 외국 선수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마이어스를 선택한 건 센터치고 스피드가 좋아서다. 수비와 트랜지션에서 선수들과 다양한 움직임을 구사할 수 있고, 수비 활동 반경이 넓다는 기대감이 있었다"며 "오늘 기대했던 스피드가 100%는 아니었지만 움직임은 만족스럽다. 선수들과 호흡을 더 맞춰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전반에 55-34로 20점 차 이상의 리드를 잡은 kt는 3쿼터 후반부터는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렀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 서 감독은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고, 아쉬웠던 부분도 분명히 있었다. 손발이 잘 안 맞고 체력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아직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매우 만족스럽지는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kt로 이적한 정성우와 김동욱도 팀에 더욱 녹아들어야 한다.

서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에이스' 허훈은 외국인 선수들과 호흡 맞추기를 우선 과제로 꼽았다.

허훈은 "외국인 선수들이 바뀌었는데 훈련을 한 지 얼마 안 돼서 호흡이 아직 안 맞는다. 연습을 통해 더 맞춰가야 한다"며 "선수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파악해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라렌은 워낙 KBL에서 오래 뛰어 적응을 잘하는 것 같고, 마이어스는 파이터 기질이 있어 골 밑에서 든든한 역할을 해줄 것 같다"고 전했다.

한승희에게 작전 지시하는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이날 36점 차로 완패한 인삼공사의 김승기 감독은 "kt 멤버가 너무 좋다. 상대를 할 수 없을 정도다. 나오는 선수마다 능력이 있더라"라며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 주역인 이재도가 LG로 이적하고,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와는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게다가 양희종과 오세근 등 주축 선수들의 몸 상태도 좋지 않다.

이날 우동현이 16득점, 변준형이 14득점을 올렸으나 역부족이었다.

김 감독은 "(챔프전) 우승 주역을 빼놓고 다른 선수들이 성장해야 다시 한번 기회를 노릴 수 있다고 말했었는데, 지금 그런 부분들을 채워가고 있다"며 "우동현은 전성현 만큼 쏠 능력이 있는 선수라 한 가지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고 있다. 오늘은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에서 최대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변준형은 몸 상태가 좋지 않고 (전)성현이와 (문)성곤이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경기를 마친 데 대해서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오늘은 식스맨들이 잘해주는 데 중점을 뒀는데, 한승희나 박형철 등 선수들이 조금 더 신경을 써 줘야 한다"고 보완할 점을 짚었다.

김 감독은 "준형이가 팀을 끌어가야 하는 과정에 뒤에서 받쳐줄 가드가 있으면 편하겠지만 그렇지 않아서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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