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컵] KGC 김승기 감독이 대패 속 얻은 수확, 단신 가드 우동현

안양 KGC인삼공사는 12일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B조 예선 수원 KT와의 컵대회 첫 경기에서 65-101로 패했다.

객관적인 전력 차가 확연한 경기였다. 외국 선수는 물론 오세근과 양희종 등 국내 주축 선수들이 결장한 KGC인삼공사는 상대 외국 선수 캐디 라렌과 마이크 마이어스 제어에 어려움을 겪으며 완패로 컵대회를 시작했다.

경기 후 만난 김승기 감독은 "KT의 전력이 너무 좋다. 우리로선 지금 KT에 대항할만한 선수 구성이 갖춰져 있지 않다. 세근이, 희종이는 물론 준후도 뛰지 않았다. 그런 것 치고 나머지 선수들이 갖고 있는 능력을 잘 발휘해줬다. 무엇보다 부상자가 나오지 않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대패 속에도 수확은 있었다. 바로 단신 가드 우동현이 공격 코트에서 존재감을 뽐낸 것이다. 우동현은 이날 27분 14초를 뛰며 3점슛 3개 포함 16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공격은 물론 궂은일, 경기 운영 면에서도 자신감이 넘치는 듯한 활약을 선보였다.

우동현의 활약상에 대해서 김 감독은 "기회를 주면 전성현만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다. 비시즌 준비를 착실히 잘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오는 2021-2022시즌 이재도가 떠난 KGC인삼공사의 주전 포인트가드는 변준형이 맡게 된다. 변준형은 이날 선발 출전 해 처음으로 포인트가드 역할을 수행했다. 28분 5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4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턴오버도 3개를 남겼다.

이어서 김 감독은 "(변)준형이의 몸상태가 좋지 않다. 그런 것 치고 잘해줬다. 팀을 이끌어가야 하는 입장에서 뒤에 안정적인 백업 가드가 있으면 그나마 경기 운영하기가 수월한텐데, 그러지 못해 부담을 안고 있을 것이다.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케어를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점프볼 / 상주/서호민 기자 syb2233in@jumpbal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