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중간배당 4.4조 '역대 최대'

김수현 입력 2021. 9. 12. 19:40 수정 2021. 9.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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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상장사의 중간 배당금 규모가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가 2조1550억원을 배당하며 상장사 전체 배당금의 약 절반을 차지했으나 올해 국내 상장사들이 중간배당금 규모를 확대하거나 중간배당금 배당 행렬에 새로 합류하면서 삼성전자의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삼성전자를 뺀 상장사들은 올해 전체 중간배당금 2조2362억원을 지급하면서 지난해(5164억 원)보다 333%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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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앤가이드, 연합뉴스 제공

올해 국내 상장사의 중간 배당금 규모가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다. 중간 배당 기업들도 늘어나면서 전체 배당금에서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비중도 50% 아래로 떨어졌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반기(6월) 배당을 한 상장사는 62곳으로, 배당금 규모는 총 4조3913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간 배당이 4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기 배당금은 지난 2017년 1조8324억원에서 2018년 3조1839억원으로 늘어나 2019년에는 3조3502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2조6297억원으로 21.5% 급감했으나 올해에는 4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6월 기준 배당금보다는 1조7615억원(66.9%), 기존 역대 최대였던 2019년보다는 1조410억원(31.0%) 증가한 규모다.

올해 반기 배당에 나선 상장사는 62곳으로 2019년(49곳), 2020년(47곳) 보다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가 2조1550억원을 배당하며 상장사 전체 배당금의 약 절반을 차지했으나 올해 국내 상장사들이 중간배당금 규모를 확대하거나 중간배당금 배당 행렬에 새로 합류하면서 삼성전자의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2조원 이상의 중간 배당을 하면서 비중이 60%를 웃돌았다. 지난해에는 전체 중간 배당금(2조6297억원) 중 80.3%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49.0%로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를 뺀 상장사들은 올해 전체 중간배당금 2조2362억원을 지급하면서 지난해(5164억 원)보다 333% 급증했다. 삼성전자의 반기 배당금이 소폭(417억원) 늘어난 가운데 포스코가 325억원을 배당했다. 포스코의 올해 반기 배당금은 1년 전(398억원)은 물론, 2019년(1602억원)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반기 배당을 하지 않았던 현대차와 에쓰오일은 2년 만에 각각 2005억원과 1125억원을 배당했다.

금융지주사도 잇따라 중간 배당을 실시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보다 500억원 이상 늘어난 2040억원을 배당했다. KB금융지주(2922억원)와 신한지주(1549억원), 우리금융지주(183억원)는 역대 처음 중간 배당을 했다. 4개 금융지주의 중간 배당금은 7596억원으로 전체 17.3%를 차지했다.

한편 올해 1000억원 이상 중간 배당을 한 기업은 총 10곳으로 2019년 5곳, 지난해 2곳보다 늘었다. 모두 코스피 상장사였다. 코스닥 종목 중에는 씨젠의 첫 중간 배당금이 20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김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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