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지 않는 '빚투', 증권사 신용융자 금리 올리나

김수현 2021. 9. 1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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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중금리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거래 이자는 대부분 오르지 않거나 오히려 일부 증권사는 부분인하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기존 0.50%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현재까지 신용융자 금리를 인상한 증권사가 없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가 신용융자 금리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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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 공시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중금리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거래 이자는 대부분 오르지 않거나 오히려 일부 증권사는 부분인하했다. 빚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어 신용융자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기존 0.50%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현재까지 신용융자 금리를 인상한 증권사가 없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가 신용융자 금리를 내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일자로 신용융자 사용기간 1∼7일 적용 금리는 기존 연 5.8%에서 연 5.7%로, 8∼15일 금리는 연 6.8%에서 6.7%로 각각 0.1%포인트(10bp) 낮췄다. 사용기간 16일 이상 금리는 기존과 같은 연 7.4∼8,7%다.

앞서 교보증권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던 시점인 지난달 23일 신용융자 사용기간 61∼90일 금리를 연 8.5%에서 8.4%로 0.1%포인트 내렸다. 나머지 기간 금리는 이전과 동일하다.

금리 인하에 대해 해당 증권사들은 조달 금리의 일부 변동을 기계적으로 반영한 미세 조정일 뿐 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시중금리를 기본금리로 삼고 여기에 회사별 가산금리를 더해 신용융자 금리를 책정한다. 금투협의 증권사별 신용융자 금리 공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28곳 중 19곳이 양도성예금증서(CD)나 기업어음(CP) 금리를 기본금리로 하고 가산금리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신용융자 금리를 설정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중금리가 크게 변동하지 않는 한 신용융자 금리에 거의 손을 대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중금리를 곧바로 반영하기보다는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신용융자 금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투협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닥 신용융자 잔고 합계는 지난 9일 기준 25조575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8일 25조6112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 이후 현재까지 1조1209억원(4.58%) 증가한 가운데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는 11조7012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중금리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 결국 신용융자 금리 인상도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증권사 11곳이 기본금리로 활용하는 CD 91일물 금리는 지난 10일 기준 연 0.96%로 기준금리 인상 이후 0.19%포인트(19bp)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금리가 오르고 있어 신용융자 금리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증권사 한 곳이 먼저 금리를 올릴 경우 다른 곳들도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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