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평회 1위 '닥터유 용암수'.. 해양수·지하수 장점 다 갖춰" [인터뷰]

이정은 입력 2021. 9. 1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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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도 다섯 가지 맛이 있습니다. 나트륨이 있으면 짠맛, 약 알칼리성이 있으면 단맛이 납니다. 또 마그네슘이 있으면 쓴맛, 산성이 있으면 신맛이 나요. 미네랄이 합쳐지면 비린맛도 느껴집니다. 물 속 미네랄 함유량에 따라 물맛이 달라져요."

국내에서 '먹는샘물'의 1인자로 꼽히는 고 교수는 12일 "워터 테이스팅이 있으면 3일 간은 술이나 매운 음식, 심한 운동을 피한다. 아침식사도 줄여 거의 공복 상태로 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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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소믈리에' 고재윤 경희대 교수
"물에도 다섯 가지 맛이 있습니다. 나트륨이 있으면 짠맛, 약 알칼리성이 있으면 단맛이 납니다. 또 마그네슘이 있으면 쓴맛, 산성이 있으면 신맛이 나요. 미네랄이 합쳐지면 비린맛도 느껴집니다. 물 속 미네랄 함유량에 따라 물맛이 달라져요."

국내 대표 '워터 소믈리에' 경희대 외식경영학과 고재윤 교수(사진)의 말이다. 일반인은 거의 같은 물만 마시기 때문에 미세한 차이는 잘 느끼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고 교수는 지적한다.

국내에서 '먹는샘물'의 1인자로 꼽히는 고 교수는 12일 "워터 테이스팅이 있으면 3일 간은 술이나 매운 음식, 심한 운동을 피한다. 아침식사도 줄여 거의 공복 상태로 한다"고 소개했다.

고 교수는 '한국 워터소믈리에의 대부'다. 와인을 연구하던 그는 15년 전 유럽에서 음식별로 각각의 맛이 다른 물을 페어링하는 것을 보고 물 연구를 시작했다. 프랑스, 포르투갈 등 세 곳에서 와인기사 작위를 받은 만큼 와인 관련 지식을 물에 자주 응용한단다.

국내에 '워터 소믈리에'를 처음 소개한 것도 고 교수다. 교육과정 개발은 물론 자격증과 대회도 모두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고 교수는 "지금은 한국이 워터 소믈리에 최강국"이라며 "중국, 슬로베니아와 자격증을 제휴하고 있다. 자격증을 수출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먹는샘물' 대가의 연구실답게 책장에는 전 세계 생수병이 빼곡하다. 그의 '워터 커뮤니케이션' 수업은 수강신청 시작 1분 만에 마감될 만큼 인기다.

고 교수는 올해 상반기 '제5회 먹는샘물 품평회'를 심사했다. 6명의 워터 소믈리에가 74개 제품을 테스트했다. 1등은 오리온의 '닥터유 제주용암수'가 차지했다. 고 교수는 "제주용암수는 제주 청정 바닷물이 지하 암반대수층에 스며든 곳을 취수해 해양심층수와 지하광천수의 장점을 모두 지녔다. 물맛이 청량하고 부드러움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제주용암수는 2L 제품 기준으로 칼슘 132㎎, 칼륨 44㎎, 마그네슘 18㎎이 들어 있다.

고 교수는 무엇보다 "무병장수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 장수마을의 장수비결을 찾아보니 첫째가 물이다. 마그네슘과 칼슘이 많은 약알칼리성 물을 먹는다"면서 "소식을 하고, 발효식품을 먹는다는 것도 공통점"이라고 소개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먹는샘물과 음식과의 페어링도 추천했다. 염지하수를 사용한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생선회나 매운탕과 함께 먹으면 좋고, 고랭지 배추를 활용한 물김치를 먹을 때나 나물밥을 지을 때는 '강원평창수'와 함께 하면 좋단다.

국내에는 210개 브랜드의 먹는샘물이 팔리고 있는데 어떻게 골라야 할까. 고 교수는 "청정수원지에서 취수한 물인지 먼저 수원지를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칼슘·마그네슘의 함량, 제조일자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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