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컵] KT 서동철 감독, 박준영 더블더블 활약 만족하다
수원 KT는 12일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B조 예선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게 101-65로 이겼다. 두 명의 외국선수가 모두 출전한 KT는 외국선수뿐 아니라 양희종, 오세근까지 결장한 KGC인삼공사를 가볍게 제압했다.
KT는 박준영의 3점슛 버저비터로 25-21로 1쿼터를 마친 뒤 2쿼터 초반 고른 선수들의 득점으로 34-24,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달아났다. 높이의 우위와 속공을 앞세워 경기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은 KT는 2쿼터에도 허훈의 3점슛 버저비터로 55-34, 21점 차이로 전반을 마쳤다.
KT는 3쿼터 들어 30점 이상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뒤 외국선수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KT 서동철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지난 시즌은 비시즌이 굉장히 길었는데 올해는 그에 비해 짧았다. 코로나가 심해져 연습경기를 많이 못 했다. 자체 훈련 중심으로 했다. 외국선수가 최근 합류해 완전체로 손발을 맞췄다”며 “오늘 첫 경기나 마찬가지로 리허설을 했다. 공수 모두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한 경기 한 경기 하면서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경기를 되짚었다.
KT는 새로 영입한 캐디 라렌, 마이크 마이어스를 가동했다.
서동철 감독은 “메인으로 라렌을 선택하고, 여러 선수를 두고 고민 끝에 마이어스를 뽑았다. 이 선수를 선택한 건 센터 치고 스피드가 굉장히 좋다. 움직임의 활동폭이 넓고, 우리 선수들과 다양한 수비를 구사 가능하다. 공격이 투박하지만, KBL에 적응하면 허훈 등과 호흡을 맞춰서 공격하는 건 충분히 가능할 거다. 다른 건 몰라도 스피드는 몸이 안 좋아도 나름 움직임을 가져줘서 만족한다. 앞으로 주전 선수와 호흡은 맞춰야 한다”고 했다.
이어 “상대 외국선수가 없어서 우리 플레이를 하면서 그쪽으로 공격을 하려고 했다. 외국선수가 있을 때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궁금하다”며 “상대 외국선수와 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고, 새로운 들어온 외국선수와 1대1 매치업이 어떨지 모르겠다. 만약 우리가 우위에 있으면 활용을 해야 한다. 둘 다 100% 몸 상태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서동철 감독은 승기를 잡은 뒤 국내선수끼리 출전한 부분에 대해선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었고,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외국선수는 출전시간이 충분했다고 여겨 3쿼터 중반 이후 뺐다”며 “다른 팀도 같을 거다. 선수들이 백신도 중간에 맞고, 백신을 맞으면 2~3일 훈련하기 어려워 컨디션이 안 좋았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준비를 했다. 그래서 손발이 안 맞는다. 아직 만들어가는데 만족스럽지 않다”고 했다.
박지원은 이날 12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서동철 감독은 “박지원은 프로의 맛을 봤다. 본인이 슈팅력이 부족한 걸 느끼고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하루 아침에 될 건 아니라서 기다려줄 생각이다. 그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며 “팀을 이끌어가는 건 나아질 거다. 열심히 뛰어주는 선수인데 가끔 요령이 부족하다. 그건 경기를 뛰면서 느낀다. 시급한 건 슈팅력이다”고 평가했다.
새로 영입한 김동욱과 정성우도 이날 처음으로 KT 유니폼을 입고 공식경기에 나섰다.
서동철 감독은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건 아니다. 일주일 전에 백신을 맞은 김동욱은 슛 감이 안 좋았다. 정성우에게 바라는 게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 항상 해주려고 하는데, 오늘 경기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고 평가했다.
박준영은 11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서동철 감독은 “지난 주 연습경기를 두 번 했다. 준영이가 연습경기서도 득점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페이스가 좋다. 그걸 더 다져서 잘 한다면 우리 팀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다. 오늘 활약은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칭찬했다.
KT는 16일 고양 오리온과 예선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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