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KGC에 36점차 완승..컵대회 첫 승
[스포츠경향]
부산 KT가 안양 KGC인삼공사를 화끈하게 꺾고 컵대회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KT는 12일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B조 첫 경기에서 KGC를 101-65로 대파했다. 지난 시즌 창원 LG에서 뛰다 새 시즌을 앞두고 KT 유니폼을 입은 캐디 라렌이 18점, 새로 영입한 마이크 마이어스가 15점·5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원(12점)과 김영환, 박준영(이상 11점), 김현민(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GC는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이 늦게 합류해 이번 대회는 국내 선수로만 나서고 있어 그 공백을 실감했다.
1쿼터에는 두 팀이 8차례 리드를 주고받을 정도로 접전이 펼쳐졌다. 시소게임 끝에 쿼터 종료 버저와 함께 박준영의 3점포가 터지면서 KT가 25-21로 리드를 잡았다. 2쿼터 초반에는 마이어스와 정성우, 박지원의 연속 득점으로 32-21까지 격차를 벌렸다.
2쿼터 시작 후 3분23초가 지나고서야 변준형의 외곽슛으로 득점을 올린 KGC는 쿼터 후반 변준형과 우동현의 연속 3점슛으로 32-40까지 따라붙었으나 라렌과 마이어스가 점수를 쌓은 KT가 52-34까지 다시 달아났다. 여기에 2쿼터 종료와 함께 허훈의 외곽슛이 림을 가르면서 KT가 55-34, 21점을 앞선 채로 전반을 마쳤다.
1, 2쿼터 연속 버저비터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KT는 후반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KGC는 3쿼터 초반 문성곤이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나면서 정강호와 우동현을 앞세워 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KT는 3쿼터에 외국인 선수를 불러들여 휴식을 주는 여유까지 보였고, 4쿼터에도 KGC를 18-13으로 앞서며 승리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열리려던 서울 삼성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D조 경기는 삼성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대회에 불참하면서 열리지 않았다. 부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현대모비스는 4강에 직행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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