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차 접종률 70% 달성 넘어 '추석 방역'에 힘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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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해진 한 자영업자의 안타까운 사연은 코로나19 시대의 비극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번 추석엔 접종 완료자를 포함한 사적 모임이 8명까지 허용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가 조정됐고, 예전 명절 때와 달리 전파력 높은 델타 변이가 널리 퍼진 상황이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것은 코로나19의 치명률과 위중증 환자를 줄여 '위드 코로나'(코로나와의 공존)로 다가설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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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해진 한 자영업자의 안타까운 사연은 코로나19 시대의 비극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연합뉴스> 보도를 보면, 맥줏집으로 시작해 20년 넘게 성실히 가게를 키워온 50대 자영업자가 코로나19로 월세와 직원 월급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린 끝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고인은 숨지기 전 주거지인 원룸을 빼고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직원들에게 마지막 월급을 줬다. 평소 직원 복지에 힘썼던 고인의 빈소에는 그동안 함께 일했던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한다. 자영업자들의 피해 보상을 위한 노력과 일상 회복의 시급함을 다시 한번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코로나19 극복의 토대인 백신 접종률이 목표에 무난히 접근하고 있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다. 12일 0시 기준으로 1차 접종자는 총 3313만333명으로, 전체 인구의 64.5%에 이르렀다. 우리보다 앞서 접종을 시작한 미국·일본을 넘어서는 수치다. 지금의 접종 추세라면 정부가 목표로 삼은 추석 연휴 전 1차 접종률 70%가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차 접종 등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2003만6176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39%에 그친다. 정부는 접종 완료율도 9월 안에 50%에 접근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접종 속도를 더 높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할 수 없다.
접종이 늘고 있지만 감염 확산세는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지난주 일평균 확진자 수가 1234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발생 확진자 중 수도권 비중이 최근 사흘째 74%대에 이르고 있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이번 추석엔 접종 완료자를 포함한 사적 모임이 8명까지 허용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가 조정됐고, 예전 명절 때와 달리 전파력 높은 델타 변이가 널리 퍼진 상황이다. 귀성길을 최소화하고 연휴 중 방역수칙을 꼼꼼히 지켜야 한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것은 코로나19의 치명률과 위중증 환자를 줄여 ‘위드 코로나’(코로나와의 공존)로 다가설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 한다. ‘추석 방역’에 실패해 감염 확산세가 커지면 여기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이웃들의 고통을 상기하며 일상 회복을 위한 마지막 고빗길에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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