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장금융 대표 "내가 황현선 전 청와대 행정관 추천"

20조원 뉴딜펀드 총괄 책임자에
무경력 인사 내정해 '낙하산' 논란

한국성장금융 누리집 갈무리.

20조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를 총괄하는 성기홍 한국성장금융 대표가 자신이 ‘낙하산 인사’ 논란을 일으킨 황현선 전 청와대 행정관을 임원으로 추천했다고 했다.

12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은 최근 강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자료에서 황현선 전 청와대 행정관 임원 추천자에 대해 “대표이사 추천으로 진행”했다고 답했다.

한국성장금융은 20조원 규모의 한국형 뉴딜펀드 사업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한국성장금융은 지난달 투자운용본부를 1·2본부로 쪼개 뉴딜펀드 관리를 투자운용2본부에 맡기기로 하고 황 전 행정관을 본부장에 내정했다. 하지만 황 전 행정관이 투자운용 관련 경력이 전무해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국성장금융은 최근의 비판을 의식한 듯 ‘황 전 행정관 임원 선임 시 보직 결정 여부’에 대해 “비결정”이라고 답했다.

강 의원은 “한국성장금융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대부분 출자해 만든 회사로 우수한 경력과 자격증을 보유한 임원을 선임하는 게 맞다”며 “20조원이라는 정책펀드를 운용하는 책임자에 무경력·무자격증 여당 당직자 출신 청와대 행정관을 내려보내는 것은 국민의 눈을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