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로 진화한 AI비서, 우주·심해戰 누빌것"
아프간사태 이후 긴장 높아져
안보·방위 중요성 더 부각될것
◆ 세계지식포럼 ◆
아제베도 사장은 영화 '그녀(Her)'에 나오는 사만다, '어벤져스'에서 아이언맨의 비서로 나오는 '자비스'처럼 AI가 진화하고, 더 고도화된 요구를 전장에서도 수행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표했다. 그는 "앞으로는 목소리로 '영역을 스캔하고 주변의 위협 요소를 우선순위에 따라 선정해줘'라고 명령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카카오미니 등의 AI 비서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이시온테크놀로지스는 100여 개국에 19만5000여 명의 직원을 둔 초거대 기업이다. 자회사인 RI&S도 3만7000여 명의 직원이 한국을 포함한 46개국에 진출해 있다.
RI&S는 자사 핵심 경쟁력이 센서를 통한 정보 수집과 AI를 통한 가공에 있다고 소개했다. 아제베도 사장은 "현대전의 전장이 심해 깊은 곳에서부터 우주 궤도로까지 확장함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RI&S가 독보적인 기업이 된 이유는 강력한 센서를 제작하고 이를 통해 수집한 정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파악하게 도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RI&S의 센서는 전자광학 적외선이나 레이더, 카메라 등 다양한 기기에서 400만시간 이상의 운영 시간을 축적했다. 최근에는 미군에서 운용하는 F-35 전투기에 탑재될 360도 전방위 센서를 개발하고 있는데, 기존에 비해 2배의 성능과 5배 높은 신뢰성을 자랑한다.
아제베도 사장은 "수많은 센서로 수집하는 페타바이트 단위는 수초 내에 가공돼 의사결정자에게 전달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AI와 머신러닝은 물론 양자 컴퓨팅까지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I&S는 특히 수집한 정보를 의사결정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하거나, 의사결정을 쉽게 만들어주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제베도 사장은 "RI&S는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협력해 '설명 가능한 AI'를 개발하기 위해 역량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명 가능한 AI'는 AI가 왜, 그리고 어떻게 의사결정을 내렸는지 직접 설명할 수 있도록 설계된 특별한 기능이다. AI가 내린 판단이 신뢰할 만한 것인지 사용자가 이해하고 검증할 기회를 제공한다.
RI&S는 센서와 AI 외에 항공 분야 기술력으로도 명성을 쌓아온 기업이다. RI&S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술이 미래 도시 교통의 틀을 바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제베도 사장은 "수직 이착륙 공항인 '베르티포트'가 도입되면 화물 비용이 줄어들고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도 혁신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저고도 비행체를 감시할 차세대 기술인 '스카일러'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종혁 기자 /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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