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POINT] 안익수 서울은 '질식 수비' 아닌 '공격 축구'였다

신동훈 기자 2021. 9. 1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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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엔 실패했지만 안익수 FC서울 신임 감독의 전술은 인상적이었다.

부임 후 일주일도 안 되어서 실전을 치르는 안익수 서울 감독은 빠르게 자신의 색깔을 입히는 듯 보였다.

후반 13분 전반과 같이 스위칭으로 성남 수비를 끌어내며 공간을 창출하던 서울은 이태석 컷백을 조영욱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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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성남] 신동훈 기자= 승리엔 실패했지만 안익수 FC서울 신임 감독의 전술은 인상적이었다. 

서울은 12일 오후 4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9라운드에서 성남FC와 1-1로 비겼다. 서울은 꼴찌 탈출에 실패하며 12위에 머물렀다. 

부임 후 일주일도 안 되어서 실전을 치르는 안익수 서울 감독은 빠르게 자신의 색깔을 입히는 듯 보였다. 부산아이파크 사령탑 시절 보인 질식 수비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망됐으나 사전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로 안익수 감독은 적극적이고 기동력 넘치는 공격에 집중했다. 기본적 포메이션은 4-3-3이었다. 30대 베테랑들을 대거 선발 카드로 쓴 게 인상적이었다. 박주영, 고요한, 기성용, 여름, 오스마르 등이 해당됐다.

유기적인 스위칭이 돋보였다. 공격 상황 시 기성용이 센터백 사이로 내려가 후방 빌드업에 힘을 더했다. 좌우 풀백은 높게 전진했는데 이태석, 윤종규가 맡은 역할이 달랐다. 이태석은 중앙 지향적으로 움직였다. 2선에 숫자를 더하며 시선을 끌었고 유사 시엔 침투까지 보였다. 윤종규는 우측면 깊은 곳에 위치했다. 좌측 나상호와 함께 측면 공격을 전개했다.

이렇게 조직적으로 위치를 바꾸며 성남 전진 압박을 피했다. 성남 수비를 따돌리면 빠르게 전진해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여름, 고요한이 전방위적으로 움직여주며 전진 패스를 공급했고 박주영이 위협적 슈팅을 연속해서 만들었다. 압도적으로 주도권을 잡았지만 골대를 강타하는 등 불운이 따르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에는 결과를 만들었다. 후반 13분 전반과 같이 스위칭으로 성남 수비를 끌어내며 공간을 창출하던 서울은 이태석 컷백을 조영욱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득점 이후에도 서울은 높은 강도의 전진 압박을 시도하며 성남이 올라서지 못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23분 박수일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원점이 된 상황에서 서울은 교체 투입된 팔로세비치, 권성윤을 내세워 역습을 펼쳤다. 수비 라인을 끌어올려 공격에 집중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막판엔 가브리엘, 신재원을 추가해 최전방과 측면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했고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승리하진 못했지만 안익수 감독은 자신의 색채를 확실히 보여줬다. 질식 수비가 아닌 적극적인 축구를 활용하며 달라진 서울을 만드는데 첫 걸음을 확실히 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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