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귀' 김병현, 한달만 버거집 야구장점 영업 재개..완판 성공(종합)

[뉴스엔 서유나 기자]

김병현이 한 달 만에 버거집 야구장점을 재오픈, 완판에 성공했다.

9월 12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 123회에서는 오랜만에 야구장점 버거집을 연 김병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병현은 잔뜩 들뜬 모습으로 버거집에 출근, "올림픽 이후에 프로 야구가 중단됐는데 21일 만에 다시 시작되는 날이다. 관중들이 들어오시는 날이다. 햄버거 장사를 야구장에서 시작한다"고 알렸다.

김병현은 보통 관중석 채우는 대비 10%의 손님이 들어온다며, 이날 예매 관중이 700명이라는 말에 70개의 버거를 미리 준비했다. 직원들은 햄버거를 다 못 팔고 버리게 될까 봐 걱정해 "오늘 비소식이 있단다"며 만류했으나, 김병현의 의사는 단호했다.

김병현은 저녁시간대인 3회, 4회가 골든 타임이라며 간절한 마음으로 손님의 방문을 기다렸다. 그리고 초반엔 손님이 없었으나, 정말 3회부터 날개돋힌듯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김병현의 햄버거집은 준비한 70개 중 38개를 3회에 팔았다.

그러나 경기가 영 풀리지 않으며, 손님들의 발길도 뚝 끊겼다. 이에 햄버거 절반을 남긴 상태로 김병현이 말한 골든타임이 끝난 상황. 직원들은 "많이 만들었는데 또 이렇게 많이 남아서 사장님 기분도 안 좋고 저희 기분도 안 좋다"고 토로했다.

그러던 중 6회말에 역전타가 나왔다. 이에 다시 손님들의 지갑이 열리기 시작했다. 김병현은 자신을 축구선수로 오해하는 손님의 반응도 "맞다"며 능청스럽게 받아쳤다.

이후 김병현이 5개를 남긴 채 마감을 준비할 때 한 손님이 다가와 "몇 개나 남았냐"며 남은 모든 버거를 사갔다. 드디어 완판을 이뤄낸 김병현은 "감사하다"고 인사, 이 기쁨을 직원들과 나눴다.

김병현은 선수 때 3진 잡은 것과 현재 기아가 홈런 친 것 중 뭐가 더 좋냐는 말에 "3진 잡는 건 항상 하던 거여서. 지금은 기아 홈런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