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지포 개막식 유튜브 생중계..마이클 샌델에 '공정'을 묻다

홍성용,한상헌,송민근,이종혁 2021. 9. 12. 18: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지식포럼 14일 개막..네이버TV·틱톡서도 중계

◆ 세계지식포럼 ◆

아시아 최대 지식 축제인 세계지식포럼(WKF)이 14일부터 사흘간 서울 장충아레나와 신라호텔 등을 무대로 펼쳐진다. 올해 세계지식포럼은 국내외 연사 300여 명이 참여하며 160개 세션이 열려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테라 인코그니타: 공존을 위한 새로운 시대정신을 찾아(Terra Incognita: Redesigning the Global Architecture)'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와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토론에 나선다.

샌델 교수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우리 시대를 꿰뚫는 '공정'에 관해 토론한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동북아시아의 미래와 한미동맹에 관한 혜안을 제시한다. 올해로 다섯 번째 세계지식포럼을 방문하는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창립자는 12일 "우리는 '정상(Normal)'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왔다"며 "그동안 세계 정부 간 협력, 학문적 협력 등에 가교 역할을 해온 세계지식포럼에 돌아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퓰너 창립자는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미국은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고, 미국과 한국의 안보·경제 협력도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폼페이오 전 장관도 이번 세계지식포럼에 참여한다는데 한미 양국을 위한 좋은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하기 위한 글로벌 연사들의 방한도 이어지고 있다. 12일 입국한 에스코 아호 전 핀란드 총리(66)는 전 세계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환경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호 전 총리는 "글로벌 커뮤니티의 이 같은 문제들은 세계지식포럼 등 공론장을 통해 규칙을 설정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지식포럼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된다. 개막식과 기조연설을 포함해 김연경 전 국가대표 배구선수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공동세션 등 15개 강연이 무료로 공개된다.

공개 강연은 유튜브 '세계지식포럼' 채널을 통해 중계되며 네이버TV와 트위터, 틱톡 라이브를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세계지식포럼 유료 등록자는 모든 강연을 연말까지 다시 들을 수 있다.

[홍성용 기자 / 한상헌 기자 / 송민근 기자]

"고도로 진화한 AI비서, 우주·심해戰 누빌것"

로이 아제베도 레이시온 인텔리전스 앤드 스페이스 사장

아프간사태 이후 긴장 높아져
안보·방위 중요성 더 부각될것
미국과 중국 'G2'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비롯해 전 세계적인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지나면 갈등이 더 고조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안보와 방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방위 산업체인 레이시온테크놀로지스의 자회사인 레이시온 인텔리전스 앤드 스페이스(RI&S)의 로이 아제베도 사장은 14일 세계지식포럼의 연사로 나선다. 아제베도 사장은 포럼에 앞서 서면 인터뷰를 통해 방위산업과 인공지능(AI)의 미래, 교통망 혁신, 한국과의 협업에 관한 계획을 밝혔다.

아제베도 사장은 영화 '그녀(Her)'에 나오는 사만다, '어벤져스'에서 아이언맨의 비서로 나오는 '자비스'처럼 AI가 진화하고, 더 고도화된 요구를 전장에서도 수행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표했다. 그는 "앞으로는 목소리로 '영역을 스캔하고 주변의 위협 요소를 우선순위에 따라 선정해줘'라고 명령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카카오미니 등의 AI 비서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이시온테크놀로지스는 100여 개국에 19만5000여 명의 직원을 둔 초거대 기업이다. 자회사인 RI&S도 3만7000여 명의 직원이 한국을 포함한 46개국에 진출해 있다.

RI&S는 자사 핵심 경쟁력이 센서를 통한 정보 수집과 AI를 통한 가공에 있다고 소개했다. 아제베도 사장은 "현대전의 전장이 심해 깊은 곳에서부터 우주 궤도로까지 확장함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RI&S가 독보적인 기업이 된 이유는 강력한 센서를 제작하고 이를 통해 수집한 정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파악하게 도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RI&S의 센서는 전자광학 적외선이나 레이더, 카메라 등 다양한 기기에서 400만시간 이상의 운영 시간을 축적했다. 최근에는 미군에서 운용하는 F-35 전투기에 탑재될 360도 전방위 센서를 개발하고 있는데, 기존에 비해 2배의 성능과 5배 높은 신뢰성을 자랑한다.

아제베도 사장은 "수많은 센서로 수집하는 페타바이트 단위는 수초 내에 가공돼 의사결정자에게 전달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AI와 머신러닝은 물론 양자 컴퓨팅까지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I&S는 특히 수집한 정보를 의사결정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하거나, 의사결정을 쉽게 만들어주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제베도 사장은 "RI&S는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협력해 '설명 가능한 AI'를 개발하기 위해 역량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명 가능한 AI'는 AI가 왜, 그리고 어떻게 의사결정을 내렸는지 직접 설명할 수 있도록 설계된 특별한 기능이다. AI가 내린 판단이 신뢰할 만한 것인지 사용자가 이해하고 검증할 기회를 제공한다.

RI&S는 센서와 AI 외에 항공 분야 기술력으로도 명성을 쌓아온 기업이다. RI&S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술이 미래 도시 교통의 틀을 바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제베도 사장은 "수직 이착륙 공항인 '베르티포트'가 도입되면 화물 비용이 줄어들고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도 혁신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저고도 비행체를 감시할 차세대 기술인 '스카일러'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종혁 기자 / 송민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