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 투자에 올인한 5년차 직장인 "수익 내고 있지만 결혼 앞둬 막막" [재테크 Q&A]

김민기 2021. 9. 1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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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모두 갚고 결혼자금 마련 위한 저축 시작해야

5년차 직장인 A씨는 1년 전 투자 스터디를 통해 그동안 모았던 적금과 일부 대출을 받아 주식,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연금저축펀드에 총 5000만원을 투자했다.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지만 비상금을 모두 털어 투자한 것이라 생활이 힘들다. 한 두 달 정도 버티면 될 줄 알았지만 월 60만원을 상환하는 게 만만치 않다.

적금을 중도 해지한 이후로 저축은 잘 안되고, 투자를 포기하고 대출을 상환하고 싶다가도 수익이 나고 있으니 계속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투자 수익이 나고 있지만 삶이 힘들고, 2년 후 결혼자금도 모아야 하기에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씨의 월 세후소득은 총 280만원이다. 월세 40만원, 관리비 10만원, 대출원리금 60만원, 보장성보험 15만원, 휴대폰비 6만원 등 고정비는 131만원이다. 데이트비 30만원, 식비 35만원, 기타 용돈 40만원 등 변동비는 105만원이다. 청약 저축 10만원, 연금저축펀드 34만원 등 저축은 44만원이다. 월 지출은 280만원, 비정기 수입은 500만원이다.

자산은 전세보증금 5000만원, ISA 3000만원, 연금저축펀드 2300만원, 주식 1500만원, 보통예금 50만원이다. 부채는 500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지출은 500만원 정도다.

금감원은 소비와 저축의 균형을 맞추고 재무목표를 고려한 상품 선택으로 연결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대출 금액 5000만원을 활용해 투자 수익이 연 4.5% 이상 꾸준히 나온다면 대출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상환원리금으로 인해 매월 월급에서 가용할 수 있는 자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주식 잔고 1500만원이 5000만원이 되기 전에는 고민은 계속 되겠지만 대출을 다 상환하고 안전자산으로 결혼자금 마련에 집중하라고 권유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많은 개인 투자자 심리는 높을때는 더 올라갈 것 같아 못 팔고, 낮을때는 원금이 아까워 못 팔거나 추가로 주식을 살 수 없는 돈과 용기가 없었다"면서 "재무목표에 맞는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돈에 관한 고민과 고통을 줄여준다"고 강조했다.

특히 A씨가 가계부를 쓰긴 했지만 예산의 기준 없이 신용카드와 현금을 혼용해서 사용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월 생활비와 연간비용에 대한 지출을 구분하고 두 가지 지출에 대한 적정한 예산 정해 두 가지의 예산에 맞춰 통장을 분리해 사용하도록 조언했다. 이를 통해 생활비와 데이트비용을 월 80만원으로 조정하고 연간비용은 비정기소득으로 활용하도록 권유했다.

수입은 정해져 있고 고정비도 결정됐다면 생활비도 예산에 맞춰 사용해야 저축가능금액을 계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노후자금은 월 34만원 납입 유지하도록 권유했다.

금융상품 역시 아무리 혜택이 있더라도 내 재무목표에 적합한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2년 후 결혼자금이 필요한데 ISA는 만기가 3년이라 결혼하는 시점에 활용하기에 애매할 수 있다. 특히 A씨의 상환원리금 월 60만원을 상환하는 고통과 투자 거래비용과 세금을 고려해 매년 세후 4.5%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어야 의미있는 투자가 된다는 부담이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 무시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면 미래에 대한 객관적이지 않은 기대나 빨리 부를 이루려는 조급함이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결혼준비자금은 결혼에 따른 주거마련 비용과 결혼식 준비에 대한 비용이 있다. 예비 배우자와 수입지출에 규모와 어떤 삶을 살지 대화하면서 어떤 것에 중점으로 할지 우선순위를 함께 정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조언했다.

연금저축펀드도 당해 연도 세액공제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인출이 가능한지 금융회사에 확인해 본 후 가능하다면 부채 상환에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결혼자금보다 노후자금의 필요시기가 더 가깝지 않고 남은 기간이 3~5년이상 많지 않아 보다 안전한 예적금으로 결혼자금을 준비하는 게 낫기 때문이다. 노후자금과 중장기적은 투자는 결혼 후 부부가 함께 계획하라고 권유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주식 1500만원과 청약과 연금저축펀드를 제외하면 월 85만원 저축이 2년간 가능하다"면서 "월세 보증금까지 고려하면 2년 후 8540만원을 결혼자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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