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외건설 매출 '빅5' 재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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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건설시장에서 매출 기준 세계 5위를 차지하며 6년만에 5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다만 올해는 해외건설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지난해보다 발주가 감소해 국내 건설사들의 실적 유지를 낙관할 순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순위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건설사들의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세계 건설기업의 전체 매출규모가 줄어들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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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향 전체 실적 감소
12일 해외 건설업계에 따르면 매년 미국 건설·엔지니어링분야 전문지인 ENR이 발표하는 해외건설 매출 실적에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241억달러로 점유율 5.1%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액(246억달러)과 점유율(5.2%) 모두 감소했지만 순위는 1단계 상승했다. 한국은 2014년 처음으로 5위에 오른 이후, 순위가 오르내리다 2017년 이후 3년 연속 6위를 유지해왔다.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곳은 현대건설로 지난해(14위)보다 두 단계 낮아진 16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이 차지했다. 점유율은 25.6%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더 늘어났다. 2위인 스페인(14.9%)과 격차도 10%포인트 이상으로 독보적인 선두 자리를 유지 중이다. 이어 프랑스, 독일 순으로 5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5위를 차지했던 미국은 올해 우리나라에 밀려 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순위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건설사들의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세계 건설기업의 전체 매출규모가 줄어들면서다. 글로벌 250대 기업의 지난해 해외매출 규모는 4204억달러로 전년대비 11.1%감소했는데, 이는 2003년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당초 올초만해도 백신접종의 본격화로 수주실적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현재까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매출은 지난해에 못미치는 상황이다.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기업들의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164억달러로 전년동기(179억달러)대비 9억 달러 가량 적다. 수주건수도 330건으로 전년(372건) 대비 11건이나 부족하다. 지역별로는 국내 건설사들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중동에서 감소 폭이 컸다.
건설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상반기 예상됐던 발주가 미뤄지면서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가 줄었다"면서 "특히 올해 백신접종이 본격화됐지만, 델타변이 바이러스 발생 등으로 여전히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하반기 수주가 예상되는 굵직한 프로젝트들과 국제유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예상된다.
한편 하반기에는 삼성엔지니어링, DL이앤씨 등 국내 건설사들이 대거 입찰에 참여한 인도네시아 롯데케미칼 생산라인(24억 달러 규모), 필리핀 남북철도 건설(25억 달러 규모) 등의 수주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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