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찬투' 사흘간 상하이 강타..15~16일쯤 제주와 남부에 폭우

이정아 기자 2021. 9. 1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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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 태풍 '찬투'가 15~16일 한반도 부근, 특히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폭우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후 15~16일부터 동쪽으로 이동해 제주도 부근 남해 또는 남해안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뿐 아니라 영국 기상청 통합모델(UM)과 유럽기상청 예측모델(ECMWF)도 찬투가 상하이 부근에서 제주도 부근을 지나 동북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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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풍력 유지하면서 사흘간 정체하는 태풍은 유례 없어
제14호 태풍 '찬투'가 15~16일 한반도 부근, 특히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폭우를 내릴 전망이다. 제주에는 최대 500mm가 예상된다. 과거 유례 없이 초강력 태풍이 중국 상하이에서 사흘간 정체하다가 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사진은 위성으로 찬투를 관측한 모습. 기상청 제공

제14호 태풍 '찬투'가 15~16일 한반도 부근, 특히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폭우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제주에는 최대 500mm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과거 유례 없이 초강력 태풍이 중국 상하이에서 사흘간 정체하다가 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상청은 12일 온라인 수시 브리핑에서 찬투가 이날 오전 9시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170km 부근에서 시속 21km의 속도로 북북동진 중이라고 밝혔다. 최대풍속은 초속 50m이고 강풍이 미치는 범위는 280km다. 강도는 '매우 강함(초속 44~54m)'이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12일 밤 대만 북쪽 해상으로 진출한 뒤 13~16일 상하이 부근에서 약 3일간 시속 5km 이동속도로 정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15~16일부터 동쪽으로 이동해 제주도 부근 남해 또는 남해안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뿐 아니라 영국 기상청 통합모델(UM)과 유럽기상청 예측모델(ECMWF)도 찬투가 상하이 부근에서 제주도 부근을 지나 동북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이 상하이 부근에서 머물 때 지표와 마찰하는 효과와 해수면 온도 감소로 인해 강도가 약해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기상청은 15~16일 전후로 태풍이 다시 발달하며 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처럼 매우 강한 태풍이 북상해 상하이 부근에서 정체한 뒤, 동쪽으로 이동하는 예상 진로는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한반도에는 15~16일 즈음 영향을 가장 크게 미칠 전망이다.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와 대기가 건조한 상태에서 태풍의 북동쪽으로부터 고온의 수중기가 유입되면 두 공기가 만나 비구름이 발달한다. 이 때문에 제주도를 중심으로, 또는 남부지방에까지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12일 밤부터 14일까지 제주도에서 100~300mm, 많게는 500mm 이상 비가 쏟아질 것으로 봤다. 14일부터 전남과 경남 남해안, 경남 서부에서 예상된 강수량은 20~80mm다. 제주도는 14일부터, 남해인은 15일부터 강수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2일 밤부터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높은 물결이 일기 시작해 17일 전후까지 남해상과 서해상을 중심으로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15일 이후 태풍 예측 변동성이 매우 큰 만큼 14일 수시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인 태풍 예상 이동경로와 상세 기상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 45분 기준 찬투가 17일 오전 9시 즈음에야 한반도 남부 지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정확한 예상 진로는 14일이 지나서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이정아 기자 zzu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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