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통산 15승 장하나, "내가 결혼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은 해요"

이천|김경호 선임기자 2021. 9. 1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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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장하나가 12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KB 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ㅣKLPGA 제공


“매년 첫 대회를 하면서 우승에 대한 부담을 갖고 시작했는데, 이제는 솔직히 그런 고민은 없어요. 현실적으로, 내가 결혼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은 해요.”

장하나(29)가 유쾌하게 농담을 풀어냈다. 12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박현경을 7타 차로 제치고 우승한 뒤 공식인터뷰에 나선 장하나는 “2012년 데뷔 후 첫 우승을 한 대회에서 다시 우승을 더해 감회가 깊다”면서 “그때는 오늘 마지막 퍼트 만큼 짧은 거리를 남기고도 긴장했었는데, 이제는 긴장도 없이 쳐 넣을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롯데 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을 거둔 장하나는 “올해, 내년까지 20승을 거두는게 목표였어요. 그러면 영구시드가 나오니까. 하지만 이제는 그게 30승으로 올라가서 목표가 날아가 버렸어요”라고 말했다.

매 시즌 우승에 대한 고민, 첫 대회를 하면서 부담감을 느꼈었다는 그는 “이제는 그런 고민은 안 하는데 현실적으로 결혼은 할 수 있을까, 골프만 치다 끝나는거 아닌가, 이런 생각은 해요”라며 웃었다. 너무 운동에만 전념한다는 아쉬움에서 나온 얘기다.

경쟁자들이 대부분 타수를 잃었지만 장하나 홀로 두 자릿수 스코어를 낸 비결로는 “이 코스에선 돌아가면 지는 거예요. 매 홀 공격적으로 가야 타수를 줄일 수 있는 곳이어서 공격적으로 쳤다”고 말했다. “첫홀에서 긴장해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보기를 하고, 혜진이가 첫 버디를 잡고 3타 차가 됐을때 움찔 했지만 오늘 내 목표만 치자고 생각했다”며 “69타를 목표로 삼았는데, 못 이뤘지만 승부에 부담은 없었다”고 밝혔다.

장하나는 “제가 우승하기 시작하면 가을이라고 주위에서 말씀 하시는데, 남은 대회에서 더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마쳤다.

이천|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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