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음성뱅킹 업그레이드..100% 목소리로 돈 보낸다

김지영 기자 2021. 9. 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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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 엄마한테 50만 원 보내줘."

금융권 최초로 목소리로 송금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인 NH농협은행이 음성 뱅킹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이용자가 "아리아, ○○에게 송금해줘"라고 말하면 송금 서비스가 진행되는 방식이며 금융권에서 음성 뱅킹으로는 최초다.

농협은행은 최근 이 서비스의 음성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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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20만건 이용 인기몰이속
모바일 서비스 '누구' 업데이트
전자서명 제외 모든 단계 음성화
[서울경제]

“아리아, 엄마한테 50만 원 보내줘.”

금융권 최초로 목소리로 송금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인 NH농협은행이 음성 뱅킹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서비스를 시작한 후 약 2년간 이용 건수가 20만 건을 기록한 가운데 이 같은 실적을 기반으로 편의성을 강화해 생활 금융 서비스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최근 ‘음성 뱅킹 누구’에 대한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음성 뱅킹 누구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누구’를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인 NH올원뱅크에 탑재한 음성 기반 모바일 뱅킹 서비스다. 이용자가 “아리아, ○○에게 송금해줘”라고 말하면 송금 서비스가 진행되는 방식이며 금융권에서 음성 뱅킹으로는 최초다.

농협은행은 최근 이 서비스의 음성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했다. 서비스 초기에는 음성으로 송금 관련 메뉴만 불러오고 나머지 단계에서는 터치해야 했다면 이제는 전자서명을 제외한 모든 단계에서 음성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가령 이용자가 “최근 송금한 사람에게 다시 보내줘”라고 말한 뒤 누구가 송금 목록을 보여주면 “○번째”라고 말해 송금하는 방식이다. 송금의 재송금 외에 자주 쓰는 계좌, 메뉴 검색, 더치페이 등에서도 음성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음성 뱅킹은 지난 2019년 말 처음 서비스를 시작해 8월 말까지 이용 건수가 20만 건에 이른다.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뱅킹 앱에서 각종 금융 상식, 날씨 정보를 음성으로 묻고 답하는 서비스도 추가됐다. 농협은행 측은 “편리함을 추구하는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고객들이 더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하는 데서 나아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AI를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비단 음성 뱅킹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농협은행은 AI·빅데이터를 활용해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서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한 부분에 AI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내부에서 검토 중이다. 장정맥(생체 인식) 방식을 통해 본인 확인을 빠르게 진행하도록 지원하는 ‘손하나로 인증’이 대표적이다. 2019년 처음 선보여 손바닥으로 출금, 해지, 잔액 증명서 발급 등이 가능한 데서 최근에는 공항 탑승 수속 시 신분 확인 방법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머신 러닝, 빅데이터를 활용해 펀드 상품의 불완전 판매 여부를 사후 점검하는 시스템도 구축해 활용되고 있다. 고객이 필수적으로 작성해야 하는 86개 항목의 서류에 누락된 것이 없는지 등을 자동으로 점검하는 시스템이다.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통한 AI 은행원의 기능을 점검하고 AI 은행원의 역할을 정의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연내 일부 점포에 시범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협은행의 AI파트의 한 관계자는 “AI를 정말 잘 활용하는 은행이 되는 게 목표”라며 “외부 파트너와도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협업을 시도하고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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