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지재권 가진 개발사로 변신..네오위즈 부활 이끌 것"

이용익 2021. 9. 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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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수 네오위즈 대표 인터뷰
PC·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서
퍼블리셔 넘어 개발력 갖춰야
장르보다 중요한 것은 퀄리티
문지수 네오위즈 대표가 판교 본사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용익 기자]
"지난 3년 정도 계속 주력해 온 일이 우리의 자체 지식재산권(IP)으로 내부 제작한 고품질 게임을 모든 플랫폼에서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퀄리티 높은 게임으로 사용자들에게 인정받고 싶습니다."

경기 판교 본사에서 만난 문지수 네오위즈 대표는 향후 목표를 묻자 망설임 없이 '게임 퀄리티'라고 답했다. 네오위즈는 한때 넥슨, 엔씨소프트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사였지만 모바일로 대세가 옮겨 간 이후 오랜 침체기를 겪어 왔다. 2018년 취임한 문 대표는 지난 3월 김승철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에도 부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 대표는 "디즈니나 픽사도 캐릭터와 세계관으로 오늘날 자리에 오른 것 아니냐"며 "네오위즈가 그동안 퍼블리싱(유통·마케팅)으로 알려졌지만 게임사는 결국 강력한 IP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크로스파이어'나 '피파 온라인2'와 같은 유명 게임을 서비스했지만 자체 IP가 아니어서 재계약에 실패할 때마다 번번이 발목이 잡혔던 경험이 있다.

네오위즈는 올해 모바일 게임사 스티키핸즈와 겜플리트를 인수했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로 힘들어진 소규모 인디 제작사를 대상으로 하는 '방구석 인디게임쇼(BIGS)'도 개최해 업계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올해 들어 1000만회 다운로드 기록을 세운 '피망 뉴맞고'를 비롯한 웹보드 게임 분야 역시 네오위즈의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문 대표는 "영미권과 일본처럼 해외 시장에서 강원랜드의 경험과 우리의 기술을 결합해 도전하는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이처럼 관심은 넓게 두고, 장르나 플랫폼은 가리지 않되 개수보다는 게임 자체의 질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네오위즈의 방침이다. 문 대표는 "2019년에는 캐주얼 게임 위주로 스무 개가 넘는 신작을 내보기도 했지만, 이제는 개발 기간이 늘더라도 퀄리티가 높은 게임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게임이 바로 지난달 출시한 '블레스 언리쉬드' PC 버전이다. 콘솔에 이어 PC로도 출시하며 동시접속자 7만명을 넘어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게임은 과거 네오위즈가 수백억 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만들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던 PC 온라인게임 '블레스' IP를 가져와 새롭게 만든 것이다. 문 대표는 "각 IP를 전 세계로, 멀티 플랫폼으로 서비스하겠다는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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