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 공급 제한해서라도 고가 유지한다

장영은 입력 2021. 9. 1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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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세단 시장의 강자인 벤츠와 BMW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프리미엄 모델의 공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높은 수준의 자동차 가격을 유지할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와 BMW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의 자동차 가격 인상분을 유지하기 위해 이후에도 프리미엄 모델의 출하량을 제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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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으로 차동차 가격 상승
코로나 끝나도 프리미엄 모델 공급 제한해 가격 유지
가격 인상으로 벤츠·BMW 수익률 두자릿수로 증가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고급 세단 시장의 강자인 벤츠와 BMW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프리미엄 모델의 공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높은 수준의 자동차 가격을 유지할 전망이다. 많이 파는 것보다 비싸게 팔아 많이 남기겠다는 전략이다.

고급 세단의 대명사인 벤츠와 BMW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완화되더라도 공급을 제한해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AFP)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와 BMW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의 자동차 가격 인상분을 유지하기 위해 이후에도 프리미엄 모델의 출하량을 제한할 계획이다.

자동차 가격은 코로나19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이 세계 주요 공급망을 위협하고 반도체 수요는 증가하면서 자동차 업계에서도 수요-공급 불균형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소비자 수요는 반등하는 반면, 차량 제동부터 운전자 보조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자동차의 거의 모든 기능에 필수적인 반도체는 반복적인 생산공장 폐쇄 등으로 만성적으로 부족해지자 공급 불균형은 심해졌다.

FT는 “이미 독일의 고급 자동차 회사들은 코로나19 이전에도 대량 생산·판매에서 벗어나고 있었지만, 대유행 기간 동안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려는 고객들의 수요를 확인하면서 더욱 대담해졌다”고 분석했다.

하랄드 빌헬름 다임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의도적으로 차량 공급을 (수요에 비해) 적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동시에 더 높은 가격의 고급스러운 모델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라스 피터 BMW CFO도 “지난 24개월 동안 BMW의 가격 결정력은 상당히 높아졌다”며, 현재의 수준의 가격 결정력을 유지하기 위해 공급을 관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일반적으로 성숙한 시장에서 딜러샵 방문 고객에게 제공되는 15%의 할인 혜택은 삭감됐으며, 일부 모델은 권장소비자가격(sticker price) 이상으로 판매되고 있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아른트 엘링호르스트는 평균 할인이 1%포인트 감소하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200억달러(약 23조4000억원)의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판매 가격 인상은 올해 BMW와 다임러의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메르세데스는 지난 분기 매출 수익률은 12.2%로 2018년 같은 기간(8.4%)에 비해 크게 올랐다. 2018년은 코로나19와 디젤 배출 관련 소송 비용이 반영되지 않은 마지막 시기다. BMW의 마진은 8.6%에서 거의 16%로 증가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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