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 표팔리즘 도박판서 '받고 더' 베팅"

이세현 2021. 9. 12. 17: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5차 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게 지급하자"고 주장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국민 세금을 판돈 삼아 벌이는 '표팔리즘' 도박판에서 '타짜 이재명' 지사가 '받고 더' 베팅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엿장수 정부'가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88%에서 90%로 늘리고, 이 지사는 '지금이라도 정부는 전 국민 100% 지급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5차 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게 지급하자”고 주장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국민 세금을 판돈 삼아 벌이는 ‘표팔리즘’ 도박판에서 ‘타짜 이재명’ 지사가 ‘받고 더’ 베팅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호프집에서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과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안 대표는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엿장수 정부’가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88%에서 90%로 늘리고, 이 지사는 ‘지금이라도 정부는 전 국민 100% 지급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재난지원금 100% 논란을 다시 불 질러 자신의 기본소득 공약을 합리화하려는 도화선으로 삼으려는 모양”이라며 “예상했던 결과였다”고 했다.

이어 “완전히 잘못 짚었다”라며 “문제는 88%, 99%, 100%라는 숫자 놀음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던 분들이 상위 12%에 속해서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이 아니라는 통고를 받고 깜짝 놀란 이유가 25만원을 받지 못해서라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안 대표는 지난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선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내걸었던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구호 소개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 실정에 맞는 구호는 이것일 것”이라며 “바보야 문제는 중산층 붕괴야”라고 했다.

안 대표는 또 “중산층은 우리 사회의 허리”라며 “의학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허리가 무너지면 몸 전체가 무너져 걷기조차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엉터리 경제이론인 ‘소득주도성장’으로 일자리가 사라져 중산층이 붕괴되고, 부동산 값 폭등으로 소득이 높아도 내 집이 없으면 졸지에 ‘벼락 거지’가 된 것”이라며 “’노력하면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꿈도 사라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이 아니라는 통고를 받은 분들이 놀란 이유는 ‘좋은 일자리’만 갖고 있어도 중산층이 아니라 상위층으로 분류된다는 사실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재난지원금은 말 그대로 재난을 당한 분들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재난 상황에서도 월급에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더 늘어난 분들까지 지원하는 것은 오히려 ‘재난지원금’이라는 말 자체를 쓰지 말아야 한다”며 “재난지원금은 정말 어려움에 빠진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집중적으로 도와드리는데 써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정부·여당이 내년 설이나 대선을 앞두고 한 번 더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면 정말 어려운 분들을 도와드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벼랑 끝에 몰린 중산층을 붙들어주고, 수렁에 빠진 분들께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세현 (ple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