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일병 극단 선택' 강감찬함 함장 복귀..곧 추가 조사

노민호 기자 2021. 9. 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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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병들의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해군 정모 일병의 지휘관인 강감찬함(4400톤급) 함장 등이 아프리카 현지에서 복귀, 곧 군사경찰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군 소식통은 12일 "함장 등이 어제 인수인계를 하고 원소속으로 복귀했다"며 "곧 이전부터 이어져 오던 수사를 계속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센터에 따르면 또한 정 일병은 자해시도를 하다 함장에게 연락해 구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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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한 점 의혹 없도록 신속 수사..엄정 조치할 것"
강감찬함.(해군작전사령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선임병들의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해군 정모 일병의 지휘관인 강감찬함(4400톤급) 함장 등이 아프리카 현지에서 복귀, 곧 군사경찰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군 소식통은 12일 "함장 등이 어제 인수인계를 하고 원소속으로 복귀했다"며 "곧 이전부터 이어져 오던 수사를 계속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군인권센터는 "지난 6월18일 정 일병이 휴가 중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며 구타와 폭언, 집단 따돌림을 겪고 도움을 청했지만 간부들은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 일병은 지난 3월16일 함장에게 선임병들의 폭행·폭언을 신고했으나 함장은 피해자를 가해자와 완전히 분리시키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직과 승조원실만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해군 강감찬함 정 일병 사망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군인권센터는 기자회견을 통해 "군 내 구타와 폭언, 집단따돌림을 겪던 해군 정 일병이 지난 6월18일 휴가 중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으며 그 배경에는 간부들의 방치가 있었다“고 밝혔다. 2021.9.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센터에 따르면 또한 정 일병은 자해시도를 하다 함장에게 연락해 구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함장은 정 일병에게 '가해자들을 불러 사과 받는 자리를 갖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하며 화해를 시킨다는 명목으로 가해자와 피해자를 한 자리에 불렀다는 게 센터의 주장이다.

이후 정 일병은 구토, 과호흡 등 공황장애 증상을 보이거나 기절하기도 했다. 함장은 4월6일이 되서야 정 일병을 하선시켜 민간병원에 위탁진료를 보냈다.

정 일병은 정신과에 입원하기도 했는데 6월8일 퇴원 후 휴가를 받았고, 열흘 뒤 아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군 당국의 수사는 정 일병이 숨진 뒤에야 시작됐다. 정 일병이 가해자로 지목했던 선임 3명 가운데 현재 1명만 입건된 상태다.

함장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는데 지난 7월18일 강감찬함 부대원들이 청해부대34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후속조치를 위해 아프리카로 긴급 파견되며 잠정 중단됐었다.

해군 관계자는 "해군은 이번 사건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다"며 "현재 군사경찰에서 유가족이 제기한 폭행, 폭언, 집단 따돌림 등 병영 악폐습 전반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함장 등에 대해 신속하게 추가 수사를 진행해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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