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못가서 난리인데"..서울대 7개 학과 신입생 자퇴비율 10% 넘었다, 이유는?

김제림 2021. 9. 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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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서울 소재 대학 신입생 가운데 중도 탈락(자퇴 및 미등록) 비율이 8.1%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소재 대학 신입생의 중도 탈락 비율은 6%대로, 오히려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서울·수도권 소재 대학의 중도 탈락 비율이 더 높았다.

1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에서 신입생 중도 탈락 비율이 10% 이상인 학과는 7개(생물교육과, 조선해양공학과, 식품영양학과,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화학부, 생명과학부, 미학과)였다. 인문계열에 비해 자연계열에서 중도 탈락 비율이 높게 나왔는데, 이는 의학계열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들의 중도 탈락 경향이 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소재 대학 가운데 중도 탈락 비율이 10% 이상인 곳은 서강대(11.8%), 서울여대(12.4%), 서울한영대(11.4%) 등 5곳이었으며 중도 탈락 비율이 5%인 학교도 35곳이나 됐다. 전체 학교 43곳 중 81%다.

의학계열 역시 자퇴 행렬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해 의학계열에 입학한 신입생 가운데 4%가 학교를 중도에 그만둔 것으로 집계됐다. 단국대 의예과(15%) 등 의예과에서 10% 이상의 중도 탈락률을 기록한 학교는 5곳이었고, 치의예과에서도 10% 이상 중도 탈락률을 기록한 곳이 5곳이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반수의 주요 흐름이 지방대, 서울 소재 대학, 서울 주요 상위권 대학, 서울대, 의·치·한(의대·치대·한의대)으로 이어지는 먹이 사슬 구조 같이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2022학년도 대입에서도 반수생이 6만7000명가량으로 추정되면서 2021년 중도 탈락률 역시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원격수업이 계속되면서 학생들이 느끼는 소속감이 약화된 데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의 정시 선발 인원 역시 서울 주요대에서 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2022학년도부터 약학대학들의 학부 모집 인원이 1500명대에 달해 자연계열 신입생들의 반수 유인도 커졌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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