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가솔린차 절반"..정의선 수소 대중화 선봉 넥쏘..올해 판매 1만대 넘본다

서진우 2021. 9. 1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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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격 최대 절반 보조금 지급
오염물질 배출 없고 공기정화
9월초까지 누적 판매 5700대
지난해 전체 판매실적 육박
현대차, 할인 등 판촉 강화
현대자동차가 올해 새로 출시한 `2021 넥쏘`. [사진 제공 = 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대중화' 선언과 맞물려 국내 유일 승용 수소연료전지차(수소전기차) '넥쏘'가 3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넘어서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고도화해 2030년 수소전기차 가격을 일반 전기차 수준으로 낮추는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다른 대기업과 수소협의체까지 구성해 수소경제 활성화에 나섰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8월 넥쏘 국내 판매량은 5462대를 기록했다. 이달 10일까지로 범위를 넓히면 5700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전체 내수 판매 실적이 5786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이달 중 지난해 판매량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2018년 3월 국내에 출시된 넥쏘는 그해 판매가 727대에 그쳤지만 이듬해 곧장 4194대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5786대가 팔린 데 이어 올 하반기엔 산업계 수소 열풍까지 더해져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올해 판매가 1만대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넥쏘의 인기 비결로 △수소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 확대 △각 지방자치단체의 구매보조금 공모대수 증가 △수소충전소 확충 등을 꼽고 있다. 넥쏘는 수소를 활용해 깨끗한 물을 배출한다. 넥쏘를 1시간 운행하면 26.9㎏의 공기가 정화된다. 이는 성인(체중 64㎏ 기준) 43명가량이 1시간 정도 깨끗이 호흡할 수 있는 양이다. 넥쏘 10만대가 2시간(승용차 기준 하루 평균 운행시간)을 달린다면 성인 35만5000여 명이 24시간 호흡할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넥쏘가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리는 이유다.

넥쏘를 사면 차 가격의 최대 절반에 달하는 국가보조금을 받는 데다 각종 친환경차 세제 혜택, 공영주차장 이용료와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의 혜택도 얻는다. 차량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 매력적이라는 얘기다.

서울시 기준 수소전기차 구매보조금은 약 3350만원으로, 이를 적용하면 넥쏘 실구매가는 '모던' 모델 3415만원, '프리미엄' 모델 3745만원(개별소비세 3.5% 기준)에 그친다.

연료인 수소 가격이 유가에 비해 변동폭이 거의 없다는 것도 강점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휘발유는 20.8%, 경유는 23.5% 가격이 올랐다. 반면 수소 가격은 지역별 차이는 일부 존재하지만 대부분 1㎏당 8800원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의 '그린뉴딜 중·장기 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수소 공급가격은 현재의 7500원에서 4000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넥쏘는 수소 1㎏ 충전으로 96.2㎞를 달릴 수 있다. 이를 동급(중형 SUV) 내연기관차와 비교하면 디젤차의 80%, 가솔린차의 50% 정도 연료비만 드는 셈이다. 여기에 수소 충전 비용은 계속 떨어질 예정이어서 경제성은 더욱 개선될 여지가 많다.

현대차는 최근 수소사업 비전 선포와 연계해 넥쏘 할인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다. 9월 한 달간 넥쏘를 생애 처음 구입하는 고객은 50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LG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도 공짜로 얻을 수 있다. 현대카드 이용 시 30만원 추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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