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 공항 여성 직원들 일터 복귀..두려움·기대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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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 공항 여성 직원들이 두려움을 무릅쓰고 속속 일터로 복귀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프랑스 AFP 통신이 보도했다.
탈레반은 여성들에게 안전 우려를 이유로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집에 머물러야 한다고 지시했지만, 카불 공항 직원들에겐 예외를 뒀다.
이날 카불 공항 국내선 탑승 게이트 앞에서는 여성 승객들을 스캔하고 수색하기 위해 대기 중인 여성 직원 6명이 웃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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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예외 규정했지만 80명 중 12명 출근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카불 공항 여성 직원들이 두려움을 무릅쓰고 속속 일터로 복귀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프랑스 AFP 통신이 보도했다.
라비아 자말(35)은 남색 정장을 차려입고 화장한 얼굴로 AFP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아랍에미리트(UAE) 지상·보안관리 업체 GACC의 터미널에서 2010년부터 근무해왔다.
탈레반은 여성들에게 안전 우려를 이유로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집에 머물러야 한다고 지시했지만, 카불 공항 직원들에겐 예외를 뒀다. 공항 운영 정상화를 위해서다.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근무해온 여성 직원 수는 80명. 이 중 현재까지 12명이 업무에 복귀했다. 업무에 복귀하라는 탈레반의 발표에 반신반의했고, 두려움이 앞서 복귀하지 못한 직원이 더 많다.
세 아이의 엄마인 자말에겐 업무 복귀가 절실했다. 자말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면서 "집에 있을 때는 긴장되고 기분이 안 좋았는데, 이제 좀 낫다"고 말했다.
자말은 "아프간에서 가장 잘 사는 여성이 되길 꿈꿨다. 늘 운이 좋다고 느꼈다"면서 "운이 다할 때까지 내 일을 사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카불 공항 국내선 탑승 게이트 앞에서는 여성 승객들을 스캔하고 수색하기 위해 대기 중인 여성 직원 6명이 웃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고 AFP는 전했다.
탈레반은 카불을 장악한 직후 1기(1996~2001년) 체제 때와는 달리 여성의 노동, 교육, 보건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탈레반 교육 당국은 눈을 제외한 채 온몸을 가린 니캅과 아바야를 착용하는 조건으로 여대생의 등교를 허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앨리슨 다비디안 유엔 여성기구 아프간 대표는 "탈레반이 이미 아프간 여성들의 권리를 보장하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을 저버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탈레반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여성의 근로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것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세부 사항은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AFP는 지적했다.
이름을 잘라라고만 밝힌 카불 공항의 다른 여성 직원(30)은 최근 집에 머무는 동안 불어를 배웠다. 그는 기자에게 서툰 불어로 "안녕하세요. 저를 파리로 데려가 주세요"라고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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