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추석 특별방역.."수도권→비수도권 감염 확산될라 긴장"

김지훈 2021. 9. 1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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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3일부터 '추석 특별방역대책' 시행에 들어간다.

추석 이동량 증가로 수도권에서 확산 중인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다시 옮겨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높아진 예방접종률과 추석 특별방역대책이 유행 확산을 저지할 수 있을지 긴장 속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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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 대유행]지난주 수도권 확진자 역대 최다
모임인원 완화·델타변이 변수로
요양병원 면회 예약제 등 시행
높아진 예방접종률에도 큰 기대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9일 앞둔 12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을 찾은 시민이 제수 등을 준비하고 있다. 한 시장 상인은 “코로나19로 손님이 많이 감소했다”며 “오늘은 평소 주말보다 20% 정도 손님 수가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정부가 13일부터 ‘추석 특별방역대책’ 시행에 들어간다. 추석 이동량 증가로 수도권에서 확산 중인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다시 옮겨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높아진 예방접종률과 추석 특별방역대책이 유행 확산을 저지할 수 있을지 긴장 속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주(5~11일) 수도권의 일평균 확진자 수가 1234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점을 들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가 지난 여름철 휴가 때처럼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감염이 다시 확산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1283명이다. 전체 국내 발생 확진자 1725명 중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율이 74.4%를 기록해, 사흘째 74%대를 이어갔다.

최근 1년 설·추석 연휴 전후로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하는 흐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았으나, 이번 추석 연휴는 가족 모임까지 엄격하게 제한했던 이전 ‘코로나 명절’과 여러모로 다르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추석 연휴 기간을 포함해 한 주간(17~23일) 예방접종 완료자를 포함한 사적 모임을 최대 8명까지 허용한 바 있다. 예방접종 완료자가 4명 이상 포함된 경우 4단계 지역에서는 다중이용시설을 제외한 가정 내에서, 3단계 지역에서는 모든 장소에서 8인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하다. 더욱이 이번 추석에는 전파력이 2~3배 높은 델타 변이가 우점화(국내 발생 중 검출률 97%)한 상황이다.

정부는 연휴기간 유행 확산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해 13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이날부터 2주일간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방문 면회를 허용하되, 사전 예약제를 시행해 면회객을 분산하기로 했다. 입원환자와 면회객 모두 예방접종 완료자인 경우에 접촉 면회가 허용되고, 그 외의 경우에는 비접촉 면회를 해야 한다. 또한 휴게소 실내 취식 금지, 철도 승차권 창쪽 좌석만 판매, 연안여객선 승선인원 정원의 50%로 제한 조처 등이 시행된다.

정부가 최근 비수도권의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내리고, 재택치료 확대 방침을 밝힌 것도 추석 이후 유행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상황에 대비하는 측면이 있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행정명령이 이행될 경우 중환자 병상은 하루 3500명의 확진자, 중등증 병상은 하루 24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도 대응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정부는 추석 이후 유행 악화 상황에 대비하면서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예방접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전 국민 대비 1차 접종률은 64.5%, 접종 완료율은 39%에 이른다. 정부에선 추석 이전인 이번 주 중으로 1차 접종률이 전 국민의 70%를 넘기고, 9월 안에 접종완료율이 50%에 가까워질 것이 확실시된다고 본다. 정부에선 높아진 접종률로 인해, 전파 차단과 위중증 환자 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 제1차장은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감염이 확산하는 경우, 우리 모두가 기대하고 있는 일상 회복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마스크 쓰기, 증상 확인 즉시 검사받기, 모임 자제 등 기본 방역수칙을 더 철저하게 실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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