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70% "열심히 일해도 부자 못 돼"
근로소득 기대 줄고 '빚투' 늘어
열명중 여섯 "고용 더 악화될것"
청년 열에 일곱은 '열심히 일해도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상황이 악화하며 근로소득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는 데 따른 것으로, 최근 20·30대에서 '빚투(빚내서 투자)' 현상이 팽배한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전국 20대 청년(18~29세)을 대상으로 '청년 일자리 인식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중 70.4%는 '열심히 일해도 부자가 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력형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응답한 청년은 전체 중 29.6%에 그쳤다.
청년들은 고용 상황 등이 악화한 가운데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 급등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 열 명 중 여섯 명(62.9%)은 향후 청년 일자리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청년들은 근로 의욕을 떨어뜨리는 뉴스로 부동산 폭등(24.7%)을 가장 많이 꼽았다. 물가 상승(21.5%), 세금 부담(20.4%) 등 근로 소득을 깎아 먹을 수 있는 뉴스도 힘 빠지는 뉴스로 집어 들었다.
문제는 빚투 등 한탕주의가 팽배해 부채를 크게 늘린 청년층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지난해 20·30대 평균 금융부채는 750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급증해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빠른 속도로 늘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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